앨범을 듣고 다큐를 보고 여기저기 애들 인터뷰를 보고 느낀 나의 감상과 후기야
결론만 말하면 난 회사의 프로젝트와 기획에 설득당한게 아니고 애들의 선택에 난 완전히 동의했다 는 것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아리랑이라는 걸 한국인인 나조차도 설명하라 하면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가 없잖아 이건 몇 줄의 문장으로 풀이할 수 없는게 당연한게 아리랑은 정말 우리가 오랜세월 그 옛날 우리 조상님때부터 겪은 상실 후회 원망 그리움 아픔 고통 그런데 그걸 어떻게든 승화시켜 극복하려고 하는 의지라고 생각해 그래서 각 시대마다 지역마다 각지의 아리랑이 생겨났고
경기 아리랑에서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이 가사에도 가는 사람에 대한 원망이지만 사실 진짜로 그 사람을 증오하는게 아니라 남겨진 내 감정을 수습하고 다시 살아가려는 애씀이잖아 그리고 이런 가사를 우리는 어깨춤을 추며 잔치판에서 장구와 북소리에 맞춰 불렀지
그래서 난 애들이 그 7명의 미국에 간 한국인 서사에만 꽂힌게 아니고 사실 그건 회사가 보여준 거고 그 한국인을 비롯한 애들 자신 그리고 우리까지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에서 나를 보여주고 내 음악을 보여주려면 사람들아 내 안에는 내 피에는 이런 음악의 정서가 흐르고 있단다 근데 그걸 이렇다 저렇다 그루브가 어떻고 리듬이 어떻고라고 한 마디로 할 수 없어 왜? 우린 이 감정들을 정말 여러가지 버젼으로 밀양아리랑 진주아리랑 강원도아리랑 경기아리랑이라 부르며 켜켜이 층을 쌓아 두쫀쿠처럼 만들었거든 그렇니까 그냥 한 입에 먹어봐
하고 아리랑 이라는 앨범 제목으로 그 속에 다양한 방탄의 아리랑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애들의 아리랑은 설명이 아니라 음악으로 느끼며 누가 아리랑이 뭐냐고 물으면 들어볼래? 해야하겠다는 그런?
암튼 갑자기 스밍하던 노래 볼륨 세우고 노래 듣다가 쓰고 싶어져서 길게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