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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방탄소년단 '아리랑' 6번 트랙 'No. 29', '스윔'으로 가는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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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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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냄으로써 완성된 '국보 29호'의 울림


방탄소년단은 앞서 이번 앨범에 실리는 14곡의 트랙트리스트를 공개했는데 'No. 29'에는 이름이 없다. 프로듀서도, 가창자도, 작곡가도 표기되지 않은 이 '크레디트의 공백'은 역설적으로 가장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팬들 사이에서 이 곡이 스킷(Skit)일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한 이유는 그 구성의 '앰비언트(Ambient)'적 성격 때문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들 사이엔선 'No. 29'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종소리를 현대적 주파수로 치환한 소리의 기록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6번 트랙 'No. 29'의 여운은 곧바로 7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스윔(SWIM)'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작사에 깊숙이 관여한 RM의 문학적 궤적도 발견하게 된다. 성덕대왕신종 소리의 핵심은 '맥놀이' 현상에 있다. 미세하게 다른 두 소리가 부딪히며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이 진동은, RM이 평소 강조해온 '공존의 철학'과 맞닿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확한 노랫말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6번 트랙이 낸 종소리의 진동이 7번 트랙의 거대한 물결이 되고, 화자는 그 파고 속에서 가라앉지 않고 팔다리를 젓는다는 상상이 가능하다. 삶의 고조와 쇠락을 거스르지 않고 그 율동에 몸을 맡기는 능동적인 유연함을 노래할 가능성이 크다.

 

아미라는 거대한 파동…해석의 자유가 만드는 사회적 영감


방탄소년단이 'No. 29'에서 크레딧을 비워둔 것은 단순히 미학적 장치가 아니다. 그것은 아미라는 거대한 문화적 공동체에게 던지는 해석의 전권이다. 방탄소년단은 정답을 제시하는 교사가 아니라, 함께 고민할 화두를 던지는 철학자에 가깝다.

아미들은 이 비어있는 빈칸을 방탄소년단과 자신들의 서사로 채워 넣는다. 누군가는 이를 29세의 성장통으로, 누군가는 120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역사적 화해로 읽어낸다. 이처럼 팬들의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은 대중음악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사회적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방탄소년단이 설계한 이 '문화적 맥놀이'는 팬덤 내부의 결속을 넘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부딪혀 만들어내는 '간섭'을 소음이 아닌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그 파동 위에서 함께 헤엄치는 법을 제안하며, 경직된 사회에 유연한 사유의 근육을 선물한다.

어떤 사유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명한 건 '아리랑' 앨범의 중추인 6번과 7번 트랙은 하나로 연결된 서사로 읽힐 것이라는 점이다. 1200년 전의 신성한 울림(No. 29)을 현대의 일상적 리듬(SWIM)으로 번역해내는 작업. 방탄소년단은 이제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 시대의 주파수를 조율해나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울림은 묻는다. 당신은 지금 당신만의 리듬으로 삶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 물결 속에서 타인과 어떤 아름다운 간섭을 만들어내고 있느냐고.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음악은 서로에게 부당하게 참견하는 간섭이 아니라 다른 물결을 헤엄치고 있어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간섭이다. 어떤 파도가 와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https://naver.me/GahcIe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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