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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만의 화양연화 10주년을 기념하며-첫번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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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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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에 지칠때 내비빌언덕은  꽃과 나무키우기와 방탄밖에 없고 내가 화양연화시대에 입덕해서 올해 꼭 무언가 내나름의 기념을 해야겠다 생각중이었어.

단체방에 자꾸 네가티브한 에너지가 넘실거려서 오늘 걍 올려야겠다싶어서 올리는 글.

 

1.

화양연화는 꽃이 화려한 시절 그러니까 청춘으로 따지면 젤 화려했던 나날들 정도 되려나.

이단어를 내가 접했던 최초의 순간은 한참 1990년대 영화들에 빠졌을때야.왕가위감독의 화양연화.이영화는 홍콩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얘기지만 아마 홍콩반환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반영한거 같아.워낙 영화가 미감이 뛰었났고 배우들도 멋진데다가 연출기법도 지금봐도 세련되어서 한 동안 여기저기 영화찾아 삼만리했던 기억이나. 

사실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나 다른 장르의 창작물은 대체적으로 그 아름다운 청춘들이 화려하게 피기전까지의 위태로운 청춘들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화려하게 피었던 그청춘을 회상하며 삶의 공허함들을 다루기도 해.

방탄의 화양연화는 그중 위태로운 청춘이 화려하게 피기전과정들이고 이런 청춘성장서사에서 어쩌면 젤 많이 다루는 주제일거 같아.

내게 없는 영상물인데 유튜브서 찾아본 장면중 화양연화 활동관련 디브디인가 잘모르겠는데 암튼 이영상물 뒤에 나온 인터뷰에서 영상감독이 방탄 멤버들에게 물어.'화양연화후엔 어떻게 될까'

멤버들은 화양연화가 한번은 아닐거라거나 이게 끝나면 다른 화양연화를 찾으면 된다거나 혹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생각해보지않았지만...블라블라블라.

나역시 이얘기가 화두였지.

내겐 화양연화가 있었나?아님 있을까? 그게 화양연화였다면 이젠 뭘하면 될지?등등등.

암튼 꽤나 생각이 많았고 그 시리즈를 통해 방탄의 음악과 그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많았고 내삶에도 아주 크게 방탄이 자리잡게 된 계기같아.

 

2.난 본업에 지칠때 기대쉬는 것이 두개가 있는데 그게 하나는 식물키우기 일명 마당놀이이고 또하나는 방탄덕질이야.

식물을 열심히 키우다보면 뭔가 자연이 주는 어떤 원리같은게 느껴지곤해.그래서 '자연스럽다'라는게 거스를수 없이 제대로 흘러가는 생명의 흐름을 얘기하는건가 싶기도.

다시 돌아와서 풀과 나무의 한해 혹은 여러해동안 보고있으면 화양연화가 중요하긴 하지만 중요하지않기도해.

어떤 풀과 나무는 화양연화시절보다 싹을 틔우고 잎을 다는 순간이 더 황홀해보이기도하고 또 어떤건 꽃이 지고난후 모습이 더 우아하기도해.

그리고 꽃이 지는 순간이 더 멋진 경우도 있고.

어떤 시선으로 그 순간들을 맞이하는지에 따라서 매순간 멋진 풍경들이 있더라구.

화양연화후 꽃지는 모습조차 멋진 나무, 꽃지는 모습이 추레하지만 달린 열매가 멋진 나무, 잎도 꽃도 없는데 그냥 서있는 모습으로만으로 존재감이 대단한 나무.

모든 사람들이 늘 시선을 맞추면 풀과나무의 멋진 생애는 꼭 꽃을 달아야만 있는것 같진않아.

그냥 내 마당에서 화양연화에 대한 생각은 매순간 멋진 것들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내시선과 마음가짐이 어떤 생명에서도 중요하단 교훈정도로 얻은거 같아.

 

3.방탄이 젤 힘들었을때 입덕해서 그런지 이런저런일에 휘둘리진 않더라.그리고 사실 밖이 소란스럽던 뭐든 난 매순간 좋았어.힘들면 힘든대로 좋은일 생기면 좋은대로 그냥.여기 시끄러우면 안시끄러운곳찾아서 놀고 나조차 휘둘리면 그냥 잠시 쉬고.뭐 이러다보니 벌써 덕질시간이 10년차야.내가 누구를 혹은 무엇을 이렇게 10년동안 꾸준히 좋아해본 경우가 첨이지싶어.

난 방탄이 흘러간 어느시절이 화양연화였는지 아님 다가올 언젠가가 화양연화일지는 관심이 없어.다만 없어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가지가 늘어나고 뿌리가 잘 내리고 주기적으로 꽃을 피고 열매맺길 바래.원래 나무는 커질수록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도 많고 꺽어지는 가지도 있겠지만 분명 가지가 꺾이면  첨엔 모양이 이상해도 또 다른 가지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니까 늘 그랬듯 뿌리든든히하고 그냥 그자리를 굳건히 버티길

 

4.아미와 방탄에겐 작년올해 참 다사다난했어.서로 반성할일도 교훈삼을 일도 많았어서 그런가 어떤 면으로는 2026년이 기대되기도해. 그간의 어떤 경험들이 어떤식으로 노래로 만들어질지도 궁금해.그리고 그 노래들은 또 내겐 어떤 화두를 줄지도 기대되고.언제 남준이가 얘기했듯 크레딧에 이름이 오르든 안오르든 분명 멤버들 하나하나 그뒤에서 얼마나 애쓰며 곡들을 만들었을지 아니까 수고했다는 말을 미리 해주고도 싶고.

마지막으로 방방덬들에게 하고픈 얘기는 '내사랑이 독성을 뿜지않는' 한해되기를.내가 한명을 좋아하든 두명을 좋아하든 7명을 좋아하든 좋아하는것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방방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화양연화 10주면 축하하고 내년엔 신나는 방탄덕질하면서 이방에서 자주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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