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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긴글 주의] 뷔 김태형에게 Winter Ahead는 어떤 의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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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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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아 생일 축하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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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가 11월 29일에 발표한 ‘Winter Ahead’는 뷔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느낀 점과 뷔가 그 동안 언급한 것들을 기반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처음 Winter Ahead 음원 뮤직 비디오를 보았을 때, 난 이것이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뷔가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일 것으로 느꼈다. 색소폰과 트럼펫, 그리고 피아노만으로 구성된 간결한 반주 속에서 뷔와 박효신의 보컬만으로 곡의 분위기를 리드하는 것이 바로 평소 뷔가 지향하던 곡의 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재즈 장르의 곡을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하는 것은 뷔가 2016년 방탄소년단 윙즈 컨셉북 내 인터뷰 및 2017년 페스타 본인 소개글에서 본인이 향후 이루고 싶은 것으로 언급한 부분이다. 


뮤직 비디오 또한 뷔가 기존에 지향했던 요소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였다. 뮤직 비디오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평소 뷔가 좋아했던 음악 장르인 재즈와 클래식의 아름다움과 일맥상통한다.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은 조각가이자 무대 위의 댄서였으며, 이는 뷔의 솔로 앨범 Layover의 수록곡인 Rainy Days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이었던 조형 예술가의 모습과 흡사했다. 구현하는 분야만 다를 뿐이지 결국에는 다 같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로, 뷔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기 위해 만든 또 다른 모습의 자아로 보였다. 


뷔는 이 뮤직 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다. 뷔는 자신의 솔로 앨범 Layover의 수록곡 중 4개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스페인에서 약 1주일간 머물렀으나, Winter Ahead 뮤직비디오를 위해서는 2022년 11월 15일 출국하여 5일 뒤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는 Winter Ahea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Layover의 그것들과는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느꼈다. Layover가 남들이 보는 뷔의 이미지, 혹은 남들이 보길 원하는 뷔의 이미지 또는 음악 세계와의 적정한 선에서의 타협이었다면, Winter Ahead는 뷔 본인이 추구하는 본인의 이미지 또는 예술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뷔는 이 결과물을 얻기 위해 무려 약 8년의 시간을 인내한 것으로 보인다. 


뷔는 작년 9월에 ‘롤링스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즈를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뷔는 자신이 어렸을 때는 재즈가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지만, 20대 초반에 재즈가 일이나 공부를 위해 해야만 했던 것이 아니게 되었을 때 새로운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뷔는 이 무렵에 소셜미디어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5년에 Frank Sinatra의 Fly to the Moon을, 2017년에는 Chet Baker의 I Fall in Love Too Easily를 추천곡으로 올렸다. 뷔는 2017년 페스타 본인 소개글에서 ‘쳇 베이커처럼 재즈 하고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난 저렇게 뷔가 재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점에 방탄소년단 음악은 어떠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Save Me’, ‘쩔어’, ‘DNA’와 같이 방탄소년단의 궁극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는 강렬한 댄스곡들이 떠올랐다. 하루 종일 방탄소년단 스케줄 활동이나 안무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Chet Baker의 음악을 듣는 뷔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이후에 뷔는 자신의 재즈에 대한 애정을 더욱 본격적으로 드러내었다. 2020년 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추천곡으로 Sammy Davis Jr.의 앨범을 통째로 보여주었으며, 위버스에는 자신의 소장 앨범으로 Ella Fitzgerald의 앨범을 비롯한 다수의 재즈 앨범들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2021년 방탄소년단 앨범 BE의 컴백 인터뷰에서는 Frank Sinatra와 Sammy Davis Jr.의 노래를 매우 많이 듣는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2022년 인터뷰에서는 Etta James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고생했어’라는 말을 노래로 대신 표현해주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Bing Crosby와 Louis Armstrong, June Christy, Frank Sinatra와 Sammy Davis의 공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월드 투어 콘서트가 취소되고, 그룹 활동이 무기한 연기되었던 기간이다. 그룹 활동이 외부 요인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뷔는 본인의 취향에 더욱 집중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바에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뷔는 2023년 위버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고전적인 재즈 음악에 대해 이미지를 상상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이 말을 떠올리며 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전 재즈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들을 보았다. 아마도 이들의 음악과 공연 영상을 보면서, 뷔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고, 그렇게 해서 Winter Ahead가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곡의 서사는 이렇게 뷔가 자신이 꿈꿔 왔던 것을 이루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뒤로 하고 보냈던 약 8년의 시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Winter Ahead를 들으면 뷔가 그 동안 꿈꿔 왔던 그의 머리속 생각들이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써 왔던 노력들이 무엇일지, 자꾸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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