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제이홉은 결국 시구자로 출격하게 됐다. 고향 광주와 KIA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평소에도 고향 광주가 연고지인 KIA에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 노래 '마 시티'에서 "나 전라남도 광주 베이비" "나 KIA 넣고 시동 걸어 미친듯이 바운드" 등의 가사로 KIA와 고향 광주에 대한 애틋함을 자랑했다. 이에 KIA의 한국시리즈 축배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
또한 제이홉의 전역 후 첫 공식일정도 그대로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가 됐다.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1년 6개월간 군 복무해온 제이홉은 지난 17일 전역했다. 지난 21일 제이홉의 시구 소식이 본지 단독 기사로 처음 알려지면서, K팝 팬들은 물론 야구계에서도 기대가 컸던 터다. 다행히 제이홉의 시구가 그대로 진행, 대중의 반가움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시구자라는 것도 팬들의 관심사다. 멤버 개인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 단체로 일본 프로야구 경기 시구에 나선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인 것. 방탄소년단은 2017년 6월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서 당시 정국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어렵게 마운드를 밟는 만큼, 제이홉이 '승리요정('승요')'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호비 시구한다 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