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터지고 나서 이게 뭔일이냐 하면서 한참 막 화내고 속상해하다가... 갑자기 그냥 애정도 속상한것도 두부 잘라진것처럼 없어져버렸어
노래같은거 듣다가 나오면 화나서 다 못듣겠다는 사람들도 있잖아
근데 난 그저그런느낌? 화난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그래. 나도 노래 들을때마다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이 분명히 들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말 그대로 '그냥' 듣고있네?
넘치게 아꼈던 감정만 잘라내듯 뚝 사라졌어
싸늘한 감정을 이렇게 느끼는건가?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아니고.. 정나미떨어져서 그런거라면 그 질려버린 느낌이 분명 남을텐데 그런것도 없고?
그냥 나오면 듣고 보이면 봐. 그런데 별 생각이 안 들어. 말 그대로 아무 생각도 안 드는 무언가가 되었어. 내가 다 신기할 정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