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이돌팬을 처음해봐서 그것도 방탄만 오래해서 여기 돌판이라는곳이 진짜 적응안되고 힘들었는데...지금도 그래 이상한것도 많고 정상적이지않은 부분이 많다고 항상 느꼈어 아이돌은 환상을 파는 직업인데 너무 모순적이게도 심연까진 안가고 잠깐만 발 담궈봐도 환상을 핑계로 얼마나 비인간적인 일들이 오고가는지 자주 느꼈거든 나는 전혀 안그랬냐면 그것도 아닐거야 팬이 모든걸 다 알순 없지만 적어도 확실하게 본건 멤버들이 10년동안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산거 치열하게 살아왔다는거 하나는 알아...그래서 하고싶은거 아무거나 하고 안하고싶은건 안해도되고 뭘하든 이젠 내려놓고 살았음 좋겠어 곪기만하고 쌓인건 언제든 터질수있잖아 나는 그동안 내가 보고싶은 모습만 바라고 좋아한건 아닌지 한번씩 후회가 돼 팬과 가수사이에 무형과 유형을 넘어 무엇까지 될수있는지 고민하던 남준이 글이 생각나 보통의 팬과 아이돌팬은 너무 다른 느낌이었어 그만큼 끈끈하면서 그만큼 상처도 될수있으니 남준이가 스위치 끄고 잠깐 거리를 뒀다는말이 너무 맘이 아프더라 팬들이 미워할까봐 겁났다고 울면서 말하던 모습도 떠오르고....너무 진심이었으니 그런것같았어 여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서 도피처가 필요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 작년에 유독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남준이뿐만아니라 멤버들 각자가 그런말들 쉽게 하지도 못하고 이 판은 그런 말조차 비난받는곳이니까 그게 너무 희한하다고 느꼈어 꼭 우리뿐만 아니라 여기가 그런거같아...뭔가 한풀이처럼되었는데 나도 솔직해지고싶었어 꿈같은 이야기들 순간들 진짜 많았잖아 꿈같지않아도 멤버들을 안아주고싶어 진심으로 이젠 행복을 바라게 돼 어떤 형태로든 뭘하든 멤버들이 편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