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탄 덕에 참 즐겁게 살고 있구나
이게 뭐라고 주말 새벽부터 나와서 길바닥에 시간을 버리나 스스로도 미쳤다 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고 나오니까 그냥 그 모든 과정들이 재밌더라 힘들 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피곤해 죽겠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거 다 잊고도 꾸역꾸역 거기까지 가게 만들 만큼 좋아해 볼 사람들이 있다는 자체가 즐거웠어 생각해보면 해야하는 일 말고 나 좋은 일로 이렇게까지 에너지를 불태울 수 있다는 게,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이야
이 마음도 열정도 결국 다 방탄 일곱 명이 만들어준 결과라는 거 여기 있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우리가 봐왔던 걸 믿고 그렇게나 좋아하는 멤버들만 보고 우리의 행복을 지켜나가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누군가는 비웃기만 할 마음을 나눌 곳이 있다는 건 나에게 있어 큰 위로야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마치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빚어내며 우리는 걸어왔잖아 너희 모두 악의만 가득한 말들에 너무 멍들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