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일 저녁 콘서트라 시간 맞춰 가느라 힘들었는데 일단 주차장 들어가는 길부터 저세상 기다림...긴 주차 줄 기다린 후 입구쪽으로도 길게 늘어선 줄...기다리다가 들어가서 굿즈 좀 사보려고 후다닥 굿즈 파는 코너로 가는데 이미 줄이 삥 둘러서 그거 기다리다간 공연 시간도 늦을듯 해서 그냥 착석함. (나중에 보니 공연 중간 VCR나올때 후다닥 달려나가서 사오는 아미들 있더라. 윤기닮아 천재네)

근데 좀 당황한게 난 트윗을 안해서...혹시 트윗에서 슈가콘은 웃도리 다 검정 입기로 약속한건가????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로 80프로 정도가 검은 의상. (진짜 아니야???) 하얀 플리스 자켓 입은 나대지 뭔가 쭈굴 분위기 되었음
기다리는 동안 계속 화면 스크린에 비내리는 장면 나오고 빗줄기 소리 음향 나옴.

공연은 다들 중계나 짤 많이 봤을테니 생략....하고 그냥 주절주절 할께.

나 대지 2층 중앙이었는데도 엄청 잘 보였지만 플로어에 있는 대지들 정말 부러웠다 ㅠㅠ 심지어 난 진퉁 갤럭시 유저인데...ㅠㅠㅠ 남은 콘 플로어 갈 수 있을까 표 찾아봤는데 뭐 기본이 $1000이상이네 후...
윤기한테 휴대폰 뺏겨보는 경험은 다음 생에나 가능할듯

방탄 콘 자주 다녔지만 이번 콘 유난히 주변 분들이 흥미로워서 조금 공유하자면

내 옆자리 흑인 아미는 땡이 최애 노래인지 계속 얌전히 서있다가 땡 노래 나올때만 따라하고 난리 부르스였다가 다시 얌전 모드로 돌아갔고 내 앞에 찰랑찰랑 귀걸이 한 아저씨는 아미봉 로봇처럼 평정심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와 팔 움직임으로 한결같이 앉아서 팔만 흔들다 나가심...
내 뒤의 백인 3명 아미 친구들은 처음 VCR영상 나올때부터 울다가 해금 대취타 기타 등등 랩들을 다 한국말로 따라하는 신공을 발휘함
그리고 나올때 봤는데 거의 80넘으신 것 같은 백발의 백인여자 어르신 두 분이 귀에 3M 귀마개 (주황색 그거 알지?) 그거 끼고 아미밤 들고 앉아계신걸 봤음....새삼 윤기 팬층이 다양하구나 끄덕끄덕함

그리고 역시 모두들 질서 잘 지키고 예의바르더라고. 양보도 잘해주고 고개도 끄덕들해주고..(한국식으로 목례)

불살라버리느라 좀 피곤했지만 정말 짬내서 평일에라도 오길 잘했다 싶었음

아마 토욜에 또 가고싶어서 계속 표 다시 찾을것 같아 ㅠㅠ
후기 보는 대지들도 모두 추첨뽑혀서 한국 공연 보러 갈 수 있길 바랄께!

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