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찐머글 혈육이
방탄 여권 난리났더라? 이러길래
애들 여권가지고 트집잡는 그런 거 봤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열이 확 받아서 말도 안되는 걸로 시비거는 것들 많다고 두다다다다 톡했는데
동생이
아니;; 멋있다고 난리났더라고...
그러는 거..
아차 싶더라
평소에 어디서도 마플 잘 안 하려는 타입이고
있어도 최대한 스루하고 안 싸우려고 그냥 차단하고 탐라 정리도 그때그때 계속하고
마플 잘 안하는 사람들이랑만 친하게 지내는데도
그냥 흘러들었는데도 반응과 생각이 부정적인 것부터 나오더라
요즘 커뮤나 SNS같은 곳은 본인과 같은 의견인 사람들끼리 뭉치기가 쉬워서
생각이 편협해지고 아집이 생기고 본인이 만든 굴에서 빠져나오려고 안한데
본인의 의견에 겉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해서 그 사람들이 전부 적은 아닌데
내 의견에 동의안해? 그럼 반대하는 거야? 넌 내 적이네? 이렇게 땅땅 해버리니까..
10퍼센트만 동의할 수 있고 반만 동의할 수도 있고 완전 반대지만 이해는 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치관이 있고 흑과 백의 세상이 아닌데..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걸 불특정 다수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한다는 건
다른 사람한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어떠한 정형화된 이미지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나는 그것만으로도 잘못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일부러 영향을 미치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만드려고 그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게 아닌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야기는
적어도 나를 잘 알고 나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아는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어
내가 조금은 있었던 부정적인 입버릇들을 고칠 수 있었던 게
머글이었던 찐친이 덕친되고 나서 부터였거든
실제 친구에게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불만이나 충족되지 않았던 걸 얘기하려다보니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
인터넷상에서는 솔직히 그냥 말 내뱉고 말면 그만이지만
실제 지인한테는 말가리게 되서 내 생각을 돌아보게 되더라
방방은 진짜 약간 나한테는 최후의 보루. 무너지면 안되는 성벽
최종 방파제 그런 존재라서 요새 방방에서 이상한 글이 보이면 내 멘탈도 흔들리더라고
익명회원제 오픈커뮤라는 게 참 양가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장소이긴 하지만
'방탄을 앓기 위해 존재한다'는 게 방방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거든.
사랑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는 거. 그러니까.
'독방에서 이런 말도 못해?'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응 너같은 게 그런 말 하라고 있는 방 아니야' 라고 대꾸해주고 싶어.
행복해야돼 우리...ㅠ
건강하게 방탄 다시 만나야 되는 것만 생각해도 바뻐...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