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하다가 실수로 삭제해버려서 재업ㅠㅡㅠ)
# 브람스
- 브람스, 좋아하세요?
아니요.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나중에 알았다. 그는 브람스를 연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_1
- 나 오늘 졸업연주해요. 브람스 연주해요. 생각해보니까 나도 브람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받아주지도 않는 사랑을 나 혼자 계속 했잖아요. 그 짝사랑 이제 그만하려구요. _15
- 오늘 송아씨 반주하게 해줘요. 하고 싶어요.
브람스 못 치잖아요. 안 좋아하잖아요.
칠 수 있어요. 치고 싶어요, 브람스. _15
- 이제는 브람스 많이 연주해보고 싶어요. _16
- 브람스 앨범, 사랑하는 송아에게. _16
# 내 생각만 하고 싶어요.
- 저 안 가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아요. 본인 생각만 해요. 남들 생각하지 말고. _4
- 언젠가 준영씨가 그랬죠? 그래서 이제 내 생각을 하려고요. 준영씨 마음을 이해하느라고 내 마음에 상처를 너무 많이 냈어요. 이제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냥 나만 생각하고 싶어요. _14
- 미안해요. 하지만 지금은 나도 내 생각만 하고 싶어요. 사랑해요. _15
# 상처받고 또 상처받아도
- 언젠가 내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다시 닥쳐온다면 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상처받고 또 상처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그날 알았다. _3
- 내가 지금까지 용기를 냈던 건 단 두 번이었다. 바이올린과 사랑. 너무 사랑하니까, 상처받고 또 상처받아도 계속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건 나의 자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_13
- 그날, 무슨 소원을 빌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사람 덕분에 나는 상처받고 또 상처받더라도 계속 사랑하리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계속 꿈을 꾸고, 또 다시 상처받더라도 내 온 마음을 다해 다시 사랑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갈 것이다. _16
# 슈만, 클라라, 브람스
- 송아씨는 어떤 곡들로 짜셨어요? 얘기해주시면 안 돼요?
브람스하고 슈만하고 클라라요.
테마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었나봐요.
아니요. 세 사람의 우정이요. 브람스, 좋아하세요?
아니요.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_1
- 공항에서 만났을 때 기억나요? 오늘 연주 프로그램이요. 슈만, 클라라, 브람스. 송아씨가 했던 말 생각하면서 짰어요. 이제는 브람스 많이 연주해보고 싶어요. _16
# 행복
- 나 준영씨를 사랑하기가 힘들어요. 행복하지가 않아요. _14
- 제가 송아씨를 힘들게 했어요. 송아씨가 행복하지 않대요, 저 때문에. _15
- 계속 혼자 사랑하고 혼자 상처받다가 결국 이렇게 끝났지만, 그래도 그동안은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거면 된 것 같아요. _15
- 피아노를 치면서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어요. 불행하다고 생각했을 때가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송아씨랑 함께 있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그걸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서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요. _16
- 이 사람을 사랑하며 받았던 상처들보다 사랑하며 받은 위로와 행복이 더 컸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_16
# 위로
- 그래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구요. 왜냐면 우린 음악을 하기로 선택했으니까요. _3
-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언젠가 내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다시 닥쳐온다면 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것이라는 걸. _3
-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고,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은 위로를 받고 싶었다. 내가 사랑했고, 사랑하기로 선택했던 음악으로부터. 하지만 그 바람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_14
- 그래도 그 날 니 옆에 그 친구가 있는거 보고 고마웠어. 덕분에 니 마음이 좀 나았겠다 싶어서.
응, 그래서 많이 위로가 됐어. _16
- 준영씨가 예전에 나한테 친구하자고 했었죠. 준영씨한테서 받은 위로가 참 많아요, 친구로서 받은 위로가요. 그래서 나도 오늘은 친구로서 온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준영씨랑 그런 친구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해요.
이 사람을 사랑하며 받았던 상처들보다 사랑하며 받은 위로와 행복이 더 컸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_16
# 너무 많이
- '너무' 라는 말 있잖아요. 어떤 정도를 훨씬 지나쳤을 때 쓰는 말. 어떤 사랑이 힘든 건 그래서가 아닐까 해요. 적당히 사랑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사랑해버려서. 그러니까 다음에는 너무 많이가 아니라 알맞게, 적당히, 지나치지 않게 해요. 그 사랑이란거. 안 그러면 너무 힘들어지니까. _4
- 떠나보내고 나서야, 잃어버리고 나서야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많이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만큼 사랑할지는 처음부터 정하고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_15
# 친구
- 우리 친구 할래요? 아니, 해야 돼요 친구. 왜냐면 이건 친구로서니까. _3
- 우리 친구하쟸었죠, 준영씨가. 근데, 얼마든지 힘들 때 연락하래놓고 말 바꿔서 미안한데요, 나 준영씨랑 그런 친구는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힘들 때 보고 싶다면서 그래서 만나쟤놓고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가 힘든지 아무 얘기도 안 해주고 그런거. 그런 친구는 안 할래요. _6
- 준영씨가 예전에 나한테 친구하자고 했었죠. 준영씨한테서 받은 위로가 참 많아요, 친구로서 받은 위로가요. 그래서 나도 오늘은 친구로서 온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준영씨랑 그런 친구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해요. _16
# 마음을 따라가는
- 아무것도 겁내지 말고 너의 마음을 따라가봐. _2
-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준영씨가 준영씨 마음을 따라가는 그런 연주를 했으면 좋겠어요. _15
- 사랑해요. 내 마음을 따라가라고 했었죠. 그래서 말하는 거예요. _15
# 말보다 음악
- 나는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내가 언제 위로 받았었는지는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알 수 있었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_3
- 내게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넸던 사람이 지금 말 없는 음악으로 내게 마음을 건네고 있었다. _16
# 두괄식
- 다음부터 중요한 얘기는 두괄식으로 하세요! _9
- 사랑해요. 두괄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나. _16
마지막은 귀여운 두괄식으로ㅋㅋㅋ
워낙 회수된게 많아서 더 있겠지만 지금 생각난건 이 정도!!
대사 회수 진짜 미쳤다... 갓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