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영소감
종영을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다. 시기가 안 좋다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조심 조심 촬영했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건강하게 끝나서 너무 다행이다. 소중한 작품이어서 끝나니까 너무 아쉽고 어제 잠을 못 이뤘다. 계속 클립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진심으로 임했고 열심히 한 작품이다보니 끝나서 아쉬움이 컸다. 특히 이 작품은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고, 얻어간 것이 많은 작품이어서 감사하고 아쉬웠다.
해피엔딩으로 마음에 들어서 너무 다행이고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끝나서 행복하다.(뉴스1)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바랐던 결말이기도 하다. 중간에 제 캐릭터가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다시 행복해지고 잘 지내게 돼서 너무 다행인 거 같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
김민재는 “마지막 회를 굉장히 떨면서 봤다.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잘 지내라’고 했기 때문에, 잘 지내고 싶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흔들리던 청춘’ 송아와 준영이 꿈과 사랑, 행복을 찾아가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김민재는 “해피엔딩을 예상했고, 꼭 그래야 했다. 준영이도 살아야죠”라고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K STAR)
2. 작품 첫만남 및 선택계기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 2' 끝나고 나서 거의 바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대본을 봤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은 '색다름'이었다. 그는 "잔잔한데 그 안에서 뭔가 요동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이지만 이면에는 그 사람의 수줍음과 부끄러움도 있고, 어떤 힘든 사정도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로맨스도 그렇고 피아니스트라는 역할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노컷뉴스)
3. 피아니스트 박준영이되기 위해서
"저를 포함해 악기를 연주한 모든 배우들이 똑같이 생각한 것 같다. 클래식 드라마지만 우리가 이걸(연주를) 하지 않으면 진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이라고 운을 뗐다.
김민재는 한 달 반 정도를 피아노 연습에 쏟았다. 피아노 연주도 어려웠지만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 연기를 "잘 해내야 한다는 게 어려웠고 너무너무 부담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피아니스트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어떤 게 적정한 선이고,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이 피아니스트처럼 보일까 그런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하지?' 하다가 어떻게 하게 된 것 같다. 막 했다는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저는 무언가를 하면서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연기와 함께) 어떤 다른 걸 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아, 이걸 언제 하지?'라는 생각도 있었고,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지만도 않았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작품 덕분에) 피아노를 앞으로 쭉 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후회는 안 했는데 (과정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 부담감을 가진 상태에서 해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으니까요. 제가 선택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선생님도 계시고 자료도 많이 있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박준영 역을 연기하면서 숨겨진 '피아노 재능'을 발견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김민재는 "하하" 하고 웃으며 어릴 적 피아노를 배워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역할을 아예 못 했을 것 같다면서. 그의 피아노 이력은 이렇다. 일곱 살 때 시작해 체르니 30번까지 진도를 나갔고, 중학교 때 코드 진행을 배웠고 실용 음악학원을 잠시 다녔다. 김민재는 "독학으로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는데, 클래식 곡 완곡 연주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너무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진짜 피아니스트'처럼 보여야 했기에 의상과 머리 스타일도 신경 썼다. 스타일리스트 팀과 많은 자료를 주고받으며 상의했다. 드라마 미술팀을 포함해 회의를 무척 많이 했다. 류 작가 역시 어떤 옷을 입을지 자주 의견을 전달했다. 머리 스타일에 관해서는 "왠지 모르게 기르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에게 (제가) 피아니스트라는 게 설득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처음에 딱 봤을 때 '아, 이 사람이 피아니스트구나!' 하는 걸 인지시켜야 했는데, 그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조금 긴 머리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노컷뉴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칭찬했다고.
▶얼떨떨했다. 참고 자료를 보면서 랑랑을 빼놓을 수가 없더라. 신기하기도 했고, 칭찬해주셔서 기쁘기도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를 포함한 악기 연주를 한 모든 배우들이 똑같은 생각이 있었다. 클래식 드라마도 있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특히 월드클래스 피아니스트여서 더 부담됐다. 어릴 때 피아노를 조금 쳐봤고, 곁에 피아노를 두고 성장했던 터라 임할 수 있었다. 연주를 하는 게 정말로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했다.(뉴스1)
단순히 피아노를 친다기 보다 능숙한 피아니스트로 분해야 했던 상황. 김민재는 "사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제스추어를 해야할지 정말 어려웠다. 준영이가 어떤 인물이 모티브라는 것도 없었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하는데 잘 모르기도 하다 보니까. 그렇게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하고 있더라. 피아노 선생님께도 많이 여쭤보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만들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뉴스엔)
"제가 피아노를 잘 치는 건 아니에요. 초견(악보를 보고 바로 연주하는 능력)을 못 하고 선생님이 치는 걸 보고 통으로 외워서 치곤 했는데, 전 그게 편하더라고요. 곡에 대한 스토리와 해석을 선생님한테 듣고,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쳐야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지, 그런 걸 선생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랑랑, 손열음, 조성진 씨의 영상도 많이 봤는데, 손열음 씨 공연은 실제 공연장에 가서 보기도 했어요. 공연장에서의 긴장감과 움직임, 등장과 퇴장하는 방법 등 제가 직접 본 부분들이 연기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드라마에 잘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또 촬영과 편집을 너무 잘해주시기도 했고요."(SBS연예뉴스).
김민재는 기억에 남는 곡들에 대해 "'트로이메라이'가 너무 많이 연습한 곡이다. 사실 너무 좋은 곡이지만, 지금은 다들 싫어하시게 됐을 수도 있다"며 "슈만의 '헌정'을 빼놓을 수 없다. 그 곡의 내용들과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 사실 다 좋아한다. 진짜. 저희 나온 곡들을 하나도 버릴 게 없어서. 근데 요즘엔 '헌정'을 제일 많이 듣는 거 같다"고 했다.(스포츠조선)
그는 "내가 잘 치는 곡은 잘 치게 된 것 같다. 피아노를 단계별로 배운게 아니라 곡들을 배우고 외워서 친거라 실력이 막 늘었다고 할 순 없다. 내가 친 곡은 잘 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라흐마니호프도 기억에 남고 월광+해피버스데이도 기억에 남는다. 트로이메라이는 잊을 수 없다. 가장 오래 연습했고 많이 쳤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후반부 졸업연주회 할 때 연습할 시간이 아예 없었다. NG라기 보다 내가 직접 못 치는 구간이 있다보니 싱크로를 맞추고 모션으로 커버해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처음엔 자괴감이 들더라. 부끄럽고 그런 순간이 많았다. 피아노를 치면서 NG가 난 건 없는데 아쉬워서 몇번 더 간 적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민재는 가장 어려운 곡을 꼽았다. 그는 "'트로이메라이'가 가장 첫 번째로 연습한 곡이고, 가장 오래 연습한 곡이다. 그런데 그게 가장 어렵더라. 처음 클래식을 치다 보니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피아노를 단지 잘 쳐야 되는 게 아니라 거기에 감정을 담아야 하는 중요한 곡이라 어렵게 느껴졌다. 또 하나 더 꼽자면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어려웠다. 내가 손이 엄청 큰 편인데 너무 어렵게 배열돼 있어서 손가락을 찢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스포츠투데이)
4. 박준영 캐해
"준영이는 사실 이겨내는 방식은 오로지 '송아씨'였다. 준영이가 느낀 행복은 다 송아씨한테서 나오는 거였다. 그래서 힘들었고 피아노를 다시 치고 행복해진건데, 저는 사실 누구에게 의지한다고 해서 그걸 다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힘들어하고 기다리고, 가끔은 그 힘듦을 피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잘 지나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나온 거 같다. 앞으로 또 오겠지만 잘 지나가야겠지"라고 밝혔다.
브람스'는 각각 음악의 의미 속에 드라마의 의미를 함께 숨겨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헌정'의 가사가 송아와 준영이의 이야기라는 얘기도 있는 바. 김민재는 "연습하는 '브람스'의 마지막회를 보시면, '헌정'을 칠 때 몽타주 형식으로 나오는데 가사를 다 뽑아두고 옆에 있었다. 가사의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신 거 같다. 제목도 '헌정'이고, 준영이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한 곡들 중 하나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다소 답답할 수 있는 박준영에 대해 "준영이로 살다 보니까 힘든 시간이 연기하기도 힘들었다. 내가 힘들어야만 신들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도 있다. 답답했지만 사실 그게 준영이기 때문에 온전히 느끼려고 한 것도 있다. 일취월장 잘 해나가면, 모든 관계를 잘 푸는 사람이었다면 준영이가 아니지 않나 생각해서 답답하고 힘든 시간도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준영아 이건 아니야' 싶었던 순간은 없었다. 좋은 것들은 있었다. 조수안 리사이틀 했을 때 신발을 사다줄거라 생각했는데 앨범을 가져다준 그런 장면들이 좋았다. 1차원적이지 않고"라고 회상했다(뉴스엔)
5. 박준영이 되기위한 접근
박준영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상처도 사연도 많은 인물이었다. 김민재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이 장면에서는 이런 느낌, 이런 색깔을 내야 한다'보다는 그냥 준영이란 사람을 진심을 다해 마주하려고 했다. (극중 준영이) 만나는 사람이 다 다르고, 그 안에서 오는 느낌이 다 달라서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캐릭터에 접근하려고 했는지 묻자 김민재는 "사실 박준영을 연기하는 건 어차피 김민재라는 사람이지 않나. 김민재가 가진 감정과 말투를 많이 녹여낸 것 같다. 저랑 비슷한 점이 사실 되게 많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준영이 감정을 제가 좀 느꼈던 게 많아서다"라며 "본질은 '나처럼 해야겠다'였다"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캐릭터에 묻은 '김민재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김민재는 "남을… 배려하고…"까지 말하고 "제가 제 입으로…"라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김민재는 "성정, 그 아이의 성정, 마음 이런 것들을 녹여내려고 저는 노력했다. 제가 착하다는 게 아니라"라고 부연했다.(노컷뉴스)
"모든 신을 어떤 톤으로 해야지, 어떤 호흡으로 해야지 그런 기술적인거 말고 이 드라마는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 어떤 차이인지 설명할 방법이 없긴 한데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고 진심으로 그 감정에 집중해서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족은 항상 못하고 '내가 왜 이랬을까' 하는 신도 있다. 하지만 내가 꾸미려고 하지 않고 솔직한 감정, 진심을 다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은 든다"(뉴스엔)
극 중 박준영은 속내를 쉽게 털어놓지 않고 감정 표현도 적었다. 마음을 깊숙히 묵혀 주변에서 오해를 사고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김민재는 캐릭터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촬영장 밖에서도 노력했다. 그는 "메서드를 할 만큼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캐릭터와 엄청 잘 분리가 되는 타입도 아니다.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서도 힘이 빠져있었고, 또 그걸 유지하려고도 했다. 그렇게 해야 더 담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스포츠투데이)
6. 박준영을 연기하면서
"멜로로서 상대방에게 매력 어필해야겠다,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진심으로 솔직하게 얘기하자' 했다. 준영이란 인물은 그런 사람이니까. 그냥 솔직하게 담백하게 하자는 게 가장 큰 거였고, 감독님도 그렇게 많이 디렉팅해 주셨다"라고 전했다.(노컷뉴스)
'브람스'는 박준영과 채송아의 마음을 확인하며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극 중반 답답한 감정선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민재는 "아무래도 준영이로 살다 보니까, 그 힘든 시간이 연기하기도 힘들었다. 제가 힘들어야만 힘듦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렇게 한 것도 있다. 답답했지만, 그게 사실 준영이기 때문에 온전히 느끼려고 한 것도 있었고, 일취월장하게 모든 관계를 잘 푸는 사람이었다면 준영이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답답하고 힘든 시간들도 너무 좋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극중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는 "회차로 치면 11회 12회 13회 14회가 힘들었다. 확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었다. 감정적으로.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저의 행복은 다 송아씨였는데 그게 없어지고 나니까 너무 촬영할 때마다 힘들고, 후반부다 보니까 살도 계속 빠지고 그런 거는 종합적인 것이 합쳐지면서 회차를 찍을 때 너무 다 힘들었던 거 같다.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저는 사실 다 좋았다. 그것보다 힘든 순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힘든 순간들이 나오는 게 사실은 많은 분들이 고구마라고 하시고, 보는데 힘들고 하셨겠지만 저는 사실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초반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 한 3kg 정도가 빠진 거다. 사실 빠진 것도 있지만, 그 회차를 찍을 때 제가 저를 좀 힘들게 해서, 제가 뺀 것도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무언가를 제가 막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상황에 빠져서 딱 한가지였던 거 같다. 모든 사람이랑 연기하고, 모든 것을 표현할 때 진심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해서, 엄마랑 할 때도 그렇고 피아노를 칠 때도 그렇고 멜로 연기도 그렇고 진심으로 이 감정을 느낀 만큼 얘기하자는 느낌으로 했던 거 같다. 어렵지만 그렇게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본에 '좋아해요'라는 대사가 있었을 때 그 대사를 10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서 연습한 후 어떤 게 더 진심이 담기는지 혼자 시뮬레이션한다"며 "내가 재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잘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걸 작품에 적용시키기 위해 연습한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했는데, 막상 안 될 때 좌절감과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스포츠투데이)
화제가 됐던 '고백신'에 대해 "표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사실 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그동안 준영이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대사 '좋아해요' 네 개 안에 많은 서브텍스트들이 있었다. 제 입장에서는. 그래서 그렇게 표현을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또 "사실 모든 신을 '어떤 톤으로 해야지', '어떤 호흡으로 해야지'하는 것 말고, 이 드라마는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으시면 설명할 방법이 없기는 한데,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진심으로 그 감정에 집중해서 연기한 거 같다"며 "연기에 대한 만족은 항상 못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신들도 있는데, 큰 틀적으로 '내가 꾸미려 하지 않고, 솔직한 감정과 진심을 다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실제 피아니스트는 아니었지만 그 역시 준영이를 연기하며, 음악적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웅장하고 강렬했던 첫 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오케스트라 협연신을 시작으로, 송아의 졸업 연주회는 시청자들에게는 물론 김민재에게도 “희열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한다.
특히, 준영이와 송아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달달했던 명장면으로, ‘월광+해피버쓰데이’ 변주신을 손꼽았다. 김민재는 “‘월광’을 치다가 ‘해피버쓰데이’를 쳤을 때, 말보다는 음악으로 표현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화제를 모은 키스신에 대해선 “쑥스럽다. 항상 부끄럽다. 이런 감정을 떠나서 준영이와 송아의 감정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고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나름의 감상평도 전했다.(K STAR)
7. 박준영과 공통점
"드라마를 찍다 보면 비슷해지기는 하지만, 준영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부끄러움도 많고 긴장도 많이 하고,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사실은 남을 배려하기도 하고. 진짜다. 친구 관계에서도 그렇다. 비슷한 면이 많은데 답답함을 빼야 할 거 같다. 준영이는 너무 말을 많이 안한다. 저는 그래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비슷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다 아는 감정이고 느껴봤던 시간이라 하고 싶었던 것도 있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극 중 준영이는 말보다는 음악으로 먼저 마음을 건네는 캐릭터였다. 김민재는 “저도 평소 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렵진 않았다. 말수가 적었기 때문에 함축적으로, 또 음악적으로 표현을 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준영이처럼 저도 모든 관계에서 남을 배려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게 편하다. 그런 부분들이 비슷하고 저도 제 감정을 숨기기도 한다. 이 감정을 표현하면 난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듣는 사람은 힘드니까. 그래서 혼자 삭일 때가 많다.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 연애할 때도 그냥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준영이보다는 말이 많다는 게 그의 변이다.
김민재는 “사실 준영이를 한 이유이기도 한데 준영이가 느꼈던 감정들을 제가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이 작품 후반부에 제가 위로를 받는다는 감정이 컸다. 힘든 감정을 쏟다가 행복해지는데, 김민재가 가진 힘든 감정을 쏟아낸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 힘든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K star)
8. 삼각관계의 표현
삼각관계를 두고 "준영이가 정경이와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까 제일 궁금하고 기대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경이한테 가진 감정이 한 가지가 아니다. 뭔가 딱 '사랑해' 이런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부채감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이걸 어떻게 정리해 나갈까 싶었다. 현호한테는 어떻게 하게 될까 이런 게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 관계가 위험한 느낌은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준영은 정경을 향한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나중에서야 깨닫는다. '사랑인 줄 알았으나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김민재는 "사실 준영이는 감정을 정확히 몰랐던 거다. '아, 내가 얘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부채감이었구나' 이걸 알게 되면서 정리하는 그런 방식이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경 때문에 사이가 멀어진 '절친' 현호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저는 진짜 열심히 미안하다"라고 반복해 웃음을 안겼다.(노컷뉴스)
'육각로맨스'라는 새로운 러브라인의 접근도 흥미로웠다. 그는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이야기가 3각이고, 또 3각이 있어서 합쳐진 거였는데 저는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았다. 그걸 '내가 육각을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그 상황 속에 브람스인 준영이를 브람스인듯 준영이인듯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한 거 같다. 육각을 어떻게 다루고 접근을 해야 할지 하는 생각은 많이 안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
9. 송아와 시작
극중 송아와 준영은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서로를 본다. 저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모두의 환대를 받는 피아니스트 준영과, 트집 잡히는 것도 모자라 모욕적인 말을 듣고 퇴장해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아. 송아에게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일을 들킨 순간이었다. 하지만 준영에게는 달랐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였죠. 저희가 리허설할 때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 않고 계속 '저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이런 모습이 뭔가 이거(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게 되게 신경 쓰였던 것 같아요. (나중엔) 우연이 생겨서 만나게 되는데… 사실은 그냥 처음부터 뭔가 달랐던 거죠, 감정이. 제가 생각할 때 사람이 연인이 되는 관계는 그렇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 게 아닐까, 운명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했어요."(노컷뉴스)
10. 박은빈과 호흡
김민재는 웃음 띤 채로 "너무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그는 박은빈을 극중 이름인 '송아'라고 부르며 "송아랑 같이하는 씬들이 너무 재미있었고 송아랑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던 거 같다. 그래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씬이 나왔던 거 같고 그런 씬들 찍고 나면 되게 기분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뭔가 잘된 거 같다, 잘 만들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이 연기하면서 김민재에게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한 일화를 전하자, 김민재는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그냥 (박은빈이) 좋은 사람이었고 저도 엄청 많은 배려를 받았다. 제가 어떤 배려를 해줬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냥 연기하기 너무 좋았어요. 그냥 이렇게 주면 이렇게 받고, 이런 것들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뭔가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들었죠. 준영이가 송아를 봤을 때처럼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아까 말했듯이 너무 단단한 사람이고 같은 또래지만 분명한 선배여서 많이 의지하기도 했어요. 뭔가 그냥 너무 진짜 좋은 사람! 선배미라기보다는 뭔가 든든함? 든든함이 있었어요. 음, 단단하고 든든하고 멋있었어요. (웃음) 누나여서라기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되게 제가 성숙한데, 제가 성숙하다고 얘기하는 건 좀 그럴 것 같고… 진짜 뭔가 단단해요. 외유내강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 이 일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이에요." (노컷뉴스)
-촬영이 끝나고 나서 박은빈씨와 포옹을 하는데 많은 감정을 느낀 것 같더라.
▶사실 촬영하면서 마지막신을 찍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운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힘이 싹 빠지는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울었다. 단체 사진 찍고 행복해 하면서 마무리했다.
-반면 박은빈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안 울었다고.
▶앗. (웃음) 아마 더 책임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박은빈씨는 정말 단단하고 든든한 사람이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딱 맞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단단한 모습으로 작품에 임하더라. 역시 좋은 선배였다.(뉴스1)
"제가 태어난 년도에 송아 씨가 데뷔를 했더라. 그래서 많이 의지한 거 같다. 외유내강이다. 단단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깊이감 있는 것도 좋았고, 선배로서 동료로서 파트너로서 많이 의지하고, 너무 좋은 순간들이었던 거 같다. 되게 많이 물어봤던 거 같다. '이런 신에서 내가 힘들고 부담이 있는데, 어떻게 헤쳐나갈까', '어떤 방법이 있어?'라는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좋은 답을 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어머니랑 같이 감정을 표현하는 신이 있었는데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태였고, 그런 슬픈 신은 항상 '울어야 할까?'하는 생각과 부담이 많았다. 그래서 '사실 이런 고민이 있고 부담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꼭 울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못 운다'고 생각하면 더 못 우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을 해줬었다. 근데 그게 많이 와 닿았고 그 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절대 울지 말고 진심으로 하자'고 감독님과 얘기하며 그 신을 했을 때 스스로 연기를 하면서 좋았다. 진심으로 얘기하다 보니 정말 감정이 올라왔고, 감독님께 '저 정말 진심으로 했어요'하니까 '보였어요'라고 하시더라. 한층 더 나아간 신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이어 김민재는 말하지 않아도 박은빈과 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로의 연기를 잘 보는 것 같다. 서로 주면 잘 받는다.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설명해야 될 것 같다. 그게 내 입장에서는 잘 맞았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의 호흡은 편안한 촬영장 분위기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잔잔하면서 재밌는 촬영장이었다. 깔깔 웃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열심히 일을 하면서 웃길 때는 웃고 자연스러웠다. 마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작품 분위기처럼 현장도 그랬다. 잔잔함이 깔려있었다"고 했다.(스포츠투데이)
11. 또래와 호흡
"성철이 형은 준영이가 말이 많이 없다 보니까 분위기를 많이 띄워줬어요. 남자 중에서는 제일 형이다 보니까 동생들 많이 잘 챙겼어요. 형이 웃게 하는 데 많이 노력해줬던 것 같아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엄청 디테일하게 많이 고민해 와요. '내가 이렇게 하면 넌 어떨 거 같아?' 하고요. 연기하고 나서도 '방금 거 어땠어' 하고 피드백해주면서 다르게도 해 보고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지현이 누나 같은 경우에는 (웃음) 이정경과 진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진짜 성격 좋고 재밌고 가끔 또 엉뚱하고."(노컷뉴스)
12. 클래식에 대한 인식변화
"이 드라마를 하고 난 뒤 클래식을 많이 듣게 됐다. 원래는 리듬이 있는 노래나 발라드를 들었는데 클래식을 알고 피아노를 배우고 곡에 담긴 스토리를 알게 되다 보니, 그 전에는 안 들렸던 게 들리고 하다 보니 클래식곡이 뭔가 더 풍부하게 들리는 새로운 느낌도 있다"며 "성격적으로는 바뀐 건지 잠깐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준영이를 하다 보니까 말을 잘 안 한다. 그냥 좀 조용해지고, 차분해지고, 그런 거 같다. 지금은 그렇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평소 클래식을 즐겨듣지 않았지만, 김민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게 됐고 좋아하게된 곡도 생겼음을 밝혔다.
“클래식은 가끔 듣긴 했는데 잘 모르는 장르였다. 클래식에 대해 많이 정보도 없고 잘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클래식을 알게 되고, 스토리들을 알게 되고 하니까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음악을 듣는 게 달라졌다. ‘가사 없는 멜로디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구나. 진짜 재밌는 장르인 거 같다’라고 생각했다. 한 작곡가를 좋아하기보다 ‘브람스’를 하며 자주 많이 들은 게 드뷔시의 ‘달빛’이었다. 진짜 많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멜로디를 이렇게 달빛을 소리로 표현해내지 싶다. 꼭 쳐보고 싶다.”(MBN)
13. 공감간 대사
"재능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알기나 해요?"라고 반문하는 채송아와 달리, 김민재가 맡은 박준영은 "나한테도 재능이 없었더라면 모든 게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하는 캐릭터였고.
"준영이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그때 준영의 마음이) 정확히 이해가 가요. 사실 재능이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자기의 그때 상황이 싫었던 거죠. 피아노를 쳐도 항상 힘드니까. 재능이 있어도 힘들다는 얘기를 한 거였지만, 사실 김민재라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송아에 더 공감이 가요. 저도 막 재능이 뛰어나서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그냥 하고 싶은 일이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극복해나가는 중이어서 송아한테 사실 더 공감이 가죠. 그렇습니다."(노컷뉴스)
14. 작가님&감독님에 관해
류보리 작가, 조영민 PD와 '진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꼭 행복하게 해 줄게요'라고 한 류보리 작가의 말이었다. 김민재는 류 작가와 '엄청 장문'으로 메신저 대화를 곧잘 나눴다. 클래식 업계에 관한 이야기부터 왜 이 피아노곡을 치는지까지 "엄청 디테일하게 많이 알려주셨다"는 게 김민재의 설명이다.
조 PD하고는 '담백하게 하자'는 대화를 나눴다. 김민재가 예로 든 장면은 엄마(김정영 분)와의 감정 씬이었다. 김민재는 "엄마랑 하는 감정씬에서 눈물은 필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얘기하자고, 진심이면 된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PD가 현장에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줬다는 김민재는 "저희 감독님, 작가님이 진짜 좋으신 분이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진짜 좋으신 분들이다.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저희 감독님, 작가님 두 분 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아, 이런 사람들과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더 위로를 받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쓴 글과 연출을 통해서 이 안에서 내가 사는 순간이 너무 많이 위로가 되었던 것 같고요."(노컷뉴스)
류보리 작가의 반응에 대해 "구체적 연주 디렉팅은 없으셨고, 제가 감정에 대해 많이 여쭤본 거 같다. 그럴 때마다 길게 설명을 해주셨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영어 같은 거 하는 신에서도 사실은 처음에 굉장히 짧았다. '하이 오케이'밖에 없었는데 '조금 더 길게 하고 싶다'고 하니 굉장히 길게 보내주셔서 줄여서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15. 청춘이란
"이 작품을 하면서 감정을 쏟아내는 게 너무 좋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준영이가 느꼈던 감정이 제게도 사실 분명하게 있어서요.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사랑받은 게… 11~14부는 막 힘들고 이렇잖아요. 그러니까 청춘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한 거 같아요. 뭔가 계속 잘해야 할 거 같고, 뭔가 나아가야 할 거 같고, 뭔가 해야 할 거 같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어지럽죠. 청춘은 어지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하는 이야기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좋은 사랑이라든지 행복한 감정이 오고, 결국엔 다 나아가게 되고 우리 모두 다 잘 지내자는 것 아니었을까요. 어렵지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건 저한테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어지럽지만 잘 지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아요, 청춘이라는 거. 사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딥(deep)해지는 것 같거든요. 너무 어렵고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나아가야 할 것 같고. 이런 얘기 하면 뭔가 답이 없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람스처럼 사랑하고,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로 인해 또 행복해지고 또 한층 나아가고… 그래서 어지럽지만 잘 지내자고 한 것 같아요. 그게 청춘이어서 그런 건지, 사실 너무 궁금하기도 해요. 청춘이어서 이런 건가 아니면 영원히 죽을 때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노컷뉴스)
16. 주변 반응 및 사랑받은 이유
그는 "준영이도 피아노를 치다가 여러 이유로 인해서 너무 힘들어져서 피아노를 그만둘까? 피아노를 그만둘게요 하는 순간들이 있었듯이 저라는 사람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 거 같다. 여러 이유가 있었고, 또 어떤 계기로 인해서 저도 이 일을 계속 하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던 거 같다. 그게 사람관계는 아니었던 거 같다. 하다 보니까 그랬다.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비슷하다고 정확히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그런 순간들이 저에게도 존재했던 거 같다. 준영이가 성장한 과정들이 비슷하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떤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나?"라고 말했다.(스포츠조선)
주변 반응을 묻자 김민재는 "친형이 드라마를 끝까지 잘 안보고 사촌누나들도 오글거린다고 잘 안보는데 이번 드라마는 자꾸 보게 된다고 하더라. 간질간질하고 설레고 주변에서 썸타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주변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사랑 받은 이유로 "우리 드라마가 잔잔해서이지 않을까. 전체적인 느낌이. 그런 부분이 대본 볼 때도 색달랐다. 색감이나 음악들, 배우들이 했던 연기에 잔잔함이 베이스로 있어서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뉴스엔)
이 드라마의 진짜 성공 요인에 대해 김민재는 “클래식도 나오고 로맨스도 나오고, 스물아홉의 한 챕터를 넘어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여러 이야기가 있어서 좋아해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k star)
17. 기억에 남은 반응 및 단원 언급
"팬들이 되게 많은 느낌"이라며 "뭔가 같이하는 느낌도 있고 너무 좋았다. 이 작품 하면서 (팬들이) 글을 나누는 공간을 많이 보기도 했다. 너무 응원해 주시고 사랑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기분 좋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팬들은 스스로를 '단원'이라 부르며 드라마를 응원하고 풍성한 해석을 시도한 바 있다.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초반에 '이게(송아-준영) 친구면 난 친구 없다'는 거나 제 별명 '준폭스'(극중 준영이 여우 같다는 의미로 지어진 애칭) 그런 게 재밌더라"라고 답했다.(노컷뉴스)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묻자 "'준폭스'를 많이 봐서 기억에 남는다. '이게 친구면 나는 친구가 없다'는 반응도 진짜 많이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는 폭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폭스의 의미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내가 여우같은 행동을 내 입장에서는 하지 않았다. 나는 표현하고 싶고 진심을 담아서 한건데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폭스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끼를 부린게 아니라 진심을 표현한거다. 끼부린거 아니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마지막회를 앞두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팬들이 선물한 해시태그 이벤트에 대해 그는 "이걸 하면서 글들을 많이 봤는데 갑자기 그런 이벤트가 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소통하는 느낌이 있었다"
팬들이 기다리는 '트러블메이커'에 대해 묻자 난감한 웃음을 지은 그는 "장난으로 한 말이다. 7%가 넘으면 추겠다고 했는데...힘들지 않을까. 뭐든 많이 보여드리고 싶긴 한데. 마음 같아서는 송아씨랑 브람스 하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고 한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뉴스엔)
1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에게 이제 '브람스'는 '사랑'이 됐다. 김민재는 "브람스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제목이 말하고 싶어하는 의미에 대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고 해서 처음엔 아니었지만, 나중에는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챕터의 변화인 거 같다. 제가 지금 '사랑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했다.(스포츠조선)
19. 김민재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어떻게 남을거같나
"지금 딱 한 장면이 떠오르진 않는 것 같다"면서도 "이 작품을 하면서 어떤 포인트인지 모르겠는데 자꾸만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 2'와 이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고 용기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을 두고 "정말 진심으로 임하고 열심히 한 작품이다 보니까 끝나서 아쉽기도 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포인트가 많았고, 저도 되게 많이 얻어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노컷뉴스)
이 작품은 저한테 용기를 준 작품으로 남을 거 같다.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라고 생각할 만큼, 정말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인 거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도 그렇고, 배우분들과 호흡했을 때도 그렇다. 사실은 감사하게도 이 작품을 하면서 저희 드라마 팬분들이 많았던 거 같다. 체감상으로 느껴지게. 그런 것도 종합적이게 하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저에게는 뭔가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 작품인 거 같다"고 했다.(스포츠조선)
“사랑을 받았다는 체감이 큰 것 같다. 그 사랑으로 인해서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진심으로 했을 때 뭔가 전해지는 구나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 또한 얻었다. 연기를 하면서 소모되는 부분이 많아 그런 힘들이 생기기가 힘든데, 위로받고 힘을 받았던 작품 같다”(k star)
2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우리 드라마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나도 위로를 받았다. '힘들었지만 나아가서 잘 지내자. 잘 지내'라는 이야기이다.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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