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촬영해서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생각을 해보면 20대에 했던 작품들 끝마칠 때 어떤 이유에서든 눈물이 난 것 같다. 그동안의 작품과 비교해도 정말 좋은 팀을 만났다 싶을 정도로 너무 즐거운 추억이 가득해서 분명히 끝나면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났다. (웃음)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기분좋은 긴장감도 있었고 책임감이 막중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나고 나니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더 들었다. 내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했던 작품이었고, 아쉽기 는 하지만 잘 끝마친 우리 모두에게 기쁜 웃음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울지 않았다.
-(인터뷰일 기준) 최종회만 남겨두고 있다. 결말에 대한 생각은.
▶해피엔딩이다. 마지막회 대본을 보고 작가님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연락을 드렸다.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찍은 분량이 많았는데 방송 시간에 맞추면서 편집된 신도 많았다. 흐름상 편집이 된 부분도 있었지만 아쉽게 못 본 장면들도 있었다. 그래서 본방송에서 어떻게 결말이 나올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여운이 강하게 남은 엔딩이었다.(뉴스1)
"6개월간 송아로 살며 바이올린도 열심히 했고 하루하루 송아 같은 마음, 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촬영이 끝나고 실감이 잘 안나더라. 오늘 마지막 방송을 기점으로 송아를 잘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계속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는데도 새드엔딩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모두 행복한 길을 찾았다는 것에 동의할만한 행복한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아의 선택이 본인의 의지로 결정한 것이라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뉴스엔)
"작품을 하면서 코로나19 이슈가 있었고,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촬영이 지연될 때마다 무사히 끝나는 게 1차적 목표였다. 그 기간을 지나고 마지막 촬영까지 마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제일 크다. 함께한 분들이 좋아서 아쉽지만 무사히 할 도리를 다 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시원섭섭하다"(스포츠투데이)
“촬영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거 같아요. 가장 아쉬운건 스태프 분들 얼굴을 잘 모르겠어요.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얼굴을 숨기고 있었구나, 저들의 미소를 눈으로 밖에 느낄 수 없구나 하는 게 아쉬웠어요. 코로나가 없어진 세상에서 다시 만났을때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까, 싶었어요. 누구나 민폐가 되고 싶지 않잖아요. 많은 신경을 기울이면서 조심하면서 촬영했어요.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싱글리스트)
"누구나 동의할 만한 해피엔딩"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아의 선택이 본인의 의지로 단단하게 결정한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때 너무 처절하게 사랑했던 만큼 보내주는 것도 큰 용기예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완전히 행복한 결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송아는 잘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걸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자기 발로 걸어보고자 하는, 생각보다 의지가 굳센 인물이었던 거죠."(마이데일리)
2. 작품을 만난 소감 및 선택하게된 계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청춘 멜로'로 소개한 박은빈은 "이런 청춘 드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결과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이지 않나. 청춘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과정인 거 같아서 결과를 알고 보시면 그 과정도 다시금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소제목이 붙는다는 게 굉장히 세련되다고 느꼈다. 오늘 부제가 '크레센도'다. 점점 크게라는 뜻인데 지금이 가장 작은 상태니까 앞으로 점점 커질 일만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작가님이 마지막 회 부제가 '크레센도'가 될 건데 송아 인생도 크레센도처럼 살 거라고 몰래 스포해 주셨다. 작가님께서 저에게만 알려주신 그 마음을 갖고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송아는 크레센도로 살 거야' 하면서 저를 북돋웠다"라고 전해 웃음이 터졌다. '송아는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었던 박은빈은 '지금보다 무엇이든 더 커질 수 있다'는 크레센도의 뜻이 참 좋았고 크레센도로 사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노컷뉴스)
▶지금까지 내가 고민했던 작품 중에 가장 다른 결의 작품이기는 했다. 조용하고 잔잔한 호수 위에 돌멩이를 던지는 것 같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확신을 갖는 게 필요했다. 주변의 조언도 구했는데 20대 청춘만이 아닌,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은 시대에 우리 드라마처럼 서정적이고 예쁜 이야기가 잘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이 작품이 더욱 좋아졌다.(뉴스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채송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물아홉 내 일상을 송아와 보내고 싶었던 것도 컸지만 나 스스로 이 작품에서 어떤걸 해낼 수 있을까 확신이 필요했을 때 기다려주셨던 팀이다. 그 감사함도 컸던 것 같다"고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은빈은 "이전에 6각관계를 내세운 대본이 없었어서 괜찮나 싶었다. 3각의 꼭지점이 만나 다시 3각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연기할 때 정말 잘해야겠다 싶었다. 자칫 복잡하게 갔다가 인물들간의 관계가 배우들의 생각한 이상으로 꼬일 수 있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뉴스엔)
접근하기 쉬운 소재는 아니지만 박은빈은 클래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작품에 임했다. 그는 "원래 클래식을 좋아했다. 그런데 쉬운 소재는 아니어서 과연 괜찮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나처럼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다"며 "더불어서 바이올린을 하는 여주인공이라는 게 흥미를 끌었다. 바이올린을 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내 열망이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이어 "사실 작년에 이 작품을 처음 제안받았다. 그 무렵 스스로 연기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연기 폭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던 찰나에 이런 캐릭터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조금 다른 결의 캐릭터를 보여드리면 삶의 폭도 넓어지고 연기자로 재밌지 않을까. 채송아라는 캐릭터의 결을 생각했을 대 지금 하면 시기상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의 기대치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다. 계획을 촘촘하게 세우는 데서 온 기대치가 아니라 다소 추상적인 기대치였다. 예를 들어 이번 작품의 경우 '건강하고 즐겁게'가 목표였다. 또. 이런 역할도 가능하다는 스스로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내 기대치였다"며 "매 작품마다 연기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큰 목표다. 적어도 박은빈이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스포츠투데이)
(전략) 20대 후반이 겪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사람사는 이야기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사실 방송하기 전부터도 이 작품이 참 좋더라고요. 이 작품을 인생작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송 전에 이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싱글리스트)
"대화가 오고 가지 않아도 청춘들의 많은 고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치열한 고민이 잘 드러난다면, 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오고 감이 느껴지면서 지루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시청자분들이 '잔잔마라 드라마'라고 표현하실 만큼 치열한 감정선을 잘 포착해주시더라고요."(스타뉴스)
3. 채송아 캐해
박은빈은 채송아를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반주 요청을 할 때를 예로 들며.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이정경(박지현 분)은 '나 잘하고 싶어', '이번 연주회는 나한테 중요하니까 네가 도와줘' 하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채송아는 "자신의 힘이 미약한 걸 알지만 스스로 부딪혀보려는 사람, 자립하려는 힘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박은빈은 "자기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충분히 부족함을 알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 송아가 되게 강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은 겉으로 강해 보여도 여린 면이 있지만 송아는 여려 보여도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 그게 마지막까지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걸 깨닫기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본인 의지로 누구보다 단단한 발걸음을 걷게 된다는 것, 스포일러가 될까 봐 숨겨져 있던 시놉시스 인물 소개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중후반부에는 송아의 방황과 고뇌, 송아와 준영을 향한 좋지 않은 소문 등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송아를 응원하는, 곧 송아에게 자신을 투영한 사람들이 자기 삶을 응원하게 되길 바랐다, 저는. '송아야 행복해', '송아야 잘되라' 이런 말들이 곧 자신에게 보내는 헌사이길 바랐다"라고 운을 뗀 박은빈은 "근데 점점 제가 우려했던 대로 '송아 답답하다, 미련하다' 하시더라. 그만큼 감정 이입을 해서 진심으로 봐주셨던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답답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결국 사랑이기 때문이죠. 내가 스스로 미련하다는 걸 알고 못 놓는 것도, 어찌 보면 자신의 집착이라는 걸 알지만 그동안 해 온 게 있고 온몸으로 헌신했던 세월이 있는 거잖아요. 그걸 한순간에 놓을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라고 봤어요. 사랑이기 때문에 이렇게 답답할 수밖에 없고요. 누군가는 미련이라고 꾸짖을 수 있는 포인트가 생기는 것 자체가, 그만큼 진심이었던 걸 증명하는 거라서 '송아는 이럴 수밖에 없었어'라고 합리화했어요. (웃음)"(노컷뉴스)
박은빈에게 채송아의 매력에 대해 묻자 "작가님과 감독님을 처음 뵈었을 때 내가 했던 질문이다. '송아의 매력이 뭐죠?' 보통 사랑, 평범한 사람이라는게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잘 하고 싶은 것과 재능 사이의 갈등은 20대 청춘이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지나온 누구나 한번쯤 겪어볼 수 있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채송아와 박준영의 사랑은 쉽지 않았다. 박은빈은 "쉽지 않은 연애를 해봤다"는 말에 "일단 월드클래스라는 점이..."라며 웃었다. 그는 "송아는 서령대 음대생이다. 서령대라는 곳이 엄청난 곳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꼴찌라는 것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송아가 월드클래스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여러모로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그 월드클래스는 지고지순한 15년의 역사를 가졌고. 자존감 높고 흔들림없이 걸어온 캐릭터라 해도 현재가 중요한 송아 입장에서 여러모로 마음의 풍파를 겪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송아는 잘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 어떻게든 자기 발로 걸어보고자 한다. 생각보다 의지가 굳센 인물이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나도 행복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다. 특히 바이올린에 있어서는 송아와 똑같이 느꼈다. 나도 송아처럼 바이올린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하다 보니 저절로 송아의 감정에 이입되더라. 송아를 통해 스물아홉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뉴스엔)
4. 채송아를 연기하면서
"누군가에게 청자가 되어주는 것이 살면서 되게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나 자기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싶고, (상대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는데 저나 송아나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각자 인물들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긴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송아가 페이지 터너로서 페이지를 넘겨주는 것이 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 만났을 때도 뒤로 갈수록 알게 모르게 인물들의 페이지를 넘겨주는 게 송아가 될 것이고 주인공으로서 송아가 되게 유의미한 존재라고 캐릭터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요. 페이지 터닝을 하는 게 그런 의미가 담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페이지 터너로서 역할을 시시때때로 잘 상기시키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 갸우뚱하거나 우려했을 만큼, 채송아는 평탄하지 않은 길을 스스로 걷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박은빈은 '채송아라면, 이럴 수 있다'라는 것을 설득해야 했다. 첫 회에 나온 무대 퇴장 장면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했고, '진입장벽'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장면이기도 했다.
"그렇게 백여 명의 사람이 쳐다보는데, 나가라고 해도 무대에 서고 싶어서 버틸 수 있는 게 큰 용기이자 '송아라는 사람은 이럴 수 있습니다' 하는 걸 보여주는 씬이었어요. 송아를 잘 모를 때 '왜 나가라는데 안 나가?' 하며 타박할 수 있는 지점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청자에게) 송아의 감정을 이해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정도로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줘야만 하는데, 대사가 별로 없다 보니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했죠. 특히 극의 초반이고, 앞으로의 내용을 이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되게 고민을 많이 했던 시퀀스였어요."
실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한 촬영 땐, 단원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 꼴찌니까 나가라고 윽박지르는 지휘자를 보고 '현실 탄식'했기 때문이다. 버티고 있는 채송아의 난처한 처지에 같이 마음 아파해 주고, '저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라고 반응했다고. 박은빈은 "전공자 입장에서 봐도 송아가 이러는 게 합당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받으면서 촬영했던 장면"이라고 소개했다.(노컷뉴스)
연기했던 걸로 따지면 채송아에 가깝게 살았던 터라 이번에 편한 옷을 입었다는 생각을 했다
-복잡한 러브라인이 있는 작품이다. 연기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브람스'에는 두 삼각관계가 있다. 삼각관계의 균형을 두고 보는 분들이 맞다고 생각하실까 싶었다. 한쪽의 서사가 과거부터 이어져 있지 않나. 작가님 감독님에게도 여쭤봤는데 양쪽이 둘 다 강하면 정리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다고도 하셨고, 송아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 얽힌 것과 달리 더욱 준영에게 마음이 확 움직일수 있게 짜인 구성이라고 하셨다. 삼각, 육각 관계가 복잡해 보이지만, 어찌보면 송아는 더욱 빠르게 준영이를 사랑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멜로연기를 해본 소감은.
▶본격적인 멜로 연기는 처음이다. 장르별로 매력이 다르다. 앞서 '스토브리그'는 러브라인이 없어서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이번에는 사랑에 대해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멜로는 연기 연출 다 중요하지만 특히 우리 드라마는 감 정선을 타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송아의 치열한 감정을 대사로 푸는 것이 아니라 침묵이나 표정연기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날것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시청자들이 송아 시점을 동일시하고 따라와주시길 바라면서 동 떨어지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연기했다.
-송아와 비슷한 감상을 느끼기도 했나.
▶송아가 바이올린을 진심으로 대하듯이, 나도 연기에 진심이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기도 했다. 평소에는 캐릭터와 나를 구분지어서 생각하는 편이긴 한데 송아를 보면서 진심의 결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나.(뉴스1)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했지만 같은 나이의 역할을 했던 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같은 나이의 역할을 하는건 희박한 확률이 아닐까요. 촬영하면서도 생각했어요. 저의 선택을 뒤돌아보니까 '내가 이 역할을 안했으면 어쩔뻔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채송아의 스물아홉을 보내면서 정리를 하면서 선물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채송아는 잘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자기 발로 걸어보고자하는 의지가 굳센 인물이거든요. 행복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어요."(스포츠조선)
"캐릭터를 잡기 위해 외향적인 걸 바꾸려는 노력은 안했던 것 같다. 다만 우리 드라마가 감정선이 중요한 드라마이다 보니까 대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기 보다 침묵을 통해 전달해야 하는 감정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송아는 내레이션을 통해서 송아 시점으로 끌어오지만 동시에 송아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물들이 있다. 송아가 화자이기도 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청차이자 관찰자 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아가 느끼는 감정을 시청자분들께 생생하게 전달해야만 송아라는 캐릭터에 이입해서 이 내용의 흐름을 잘 따라오실 수 있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최대한 그 감정을 쪼개서 잘 표현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송아라는 인물이 가진 보편성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자신과 닮아서 좋아할 수 있지만 반면에 그래서 더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공감성 수치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자기를 직면하는 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사랑스러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모로 지켜주고 싶도록, 하지만 지켜주지 않아도 될만큼 강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표현되지 않는 순간순간에도 표정이나 감정으로 최대한 어떤 내적 역동이 있는지 보시는 분들이 가깝게 느끼실 수 있게. 나의 발걸음을 시청자들이 함께 따라올 수 있게끔 옆에 붙들어놓는게 가장 큰 과제였던 것 같다. 답답하다고 여기실 수 있는 부분도 송아의 감정에 발맞춰 걷다가 멀어지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송아의 편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느낀건 송아네 삼각의 준영네 삼각의 밸런스가 맞는 것일까였다. 준영이네는 확실한 15년간의 세월이 있다. 중학생 때부터 시작한 사람들과 대학생 때 만나 시작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깊이에 차이가 있다. 작가님, 감독님께서 양쪽 다 깊게 가버리면 어우러지기 힘든데 송아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준영네 삼각으로 편승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렇게 최선을 방향을 말씀해주셨고 나도 동의했다. 거기에 발맞추어 동윤이를 금방 정리하고 준영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브람스'로 또 한 번 성장을 이뤄낸 박은빈은 가장 애정이 갔던 신으로 채송아가 바이올린을 떠나 보내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그는 "6개월간 동고동락했던 바이올린과 이별하면서 마음으로 많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애초에 감독님께선 이 작품이 송아가 바이올린을 놓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 되게 마음에 갔다고 하셨어요. 저도 송아가 뭔가 판타지적으로 설움을 겪다 재능을 발견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더 행복한 길을 찾아 나서는 게 주가 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바이올린과 작별하는 신이 부담이 많이 됐어요. 너무 잘 보내고 싶었거든요."(스타뉴스)
"나이에 대한 부담이 없던 건 좋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캐릭터를 하면 그 간극을 메꾸기 위해 연기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돼서 힘든데 이번엔 그런 고민 없이 내 옷을 입은 듯 편했다. 이런 작품을 하면서 나의 20대를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1년에 한 작품씩 하면서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었다. 28살에는 '스토브리그'로, 29살에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기억할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스포츠투데이)
5. 바이올린관련
-바이올린 연습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스토브리그' 끝나고 한달 정도 레슨을 받고 첫곡을 했을 때와 지금은 실력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웃음) 촬영이 바빠서 레슨을 집중적으로 받는 건 3개월 정도였다. 어릴 때 바이올린을 접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하니까 도레미파솔라시도도 망각한 상태였다. 1도 아니고 0.001 정도에서 시작했다. 열심히 레슨을 받으면서 촬영했고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웃음) 그게 더 진정성이 있다고 느껴졌고 리얼리티를 극상으로 끌어올리는 건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했다. 바이올린 선생님이 현장에서 보고 너무 잘 한다고 하셔서, 칭찬에 굶주린 나는 엄청 힘이 났다.(웃음)
-칭찬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작가님이 클래식 업계의 종사자들의 반응을 대신 전해주셨는데 '바이올린 너무 잘 한다' '눈물 났다'고 해주셔서 좋았다.(뉴스1)
바이올린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15회 바이올린신도 대역 없이 제가 직접 연주한거예요"라고 웃은 박은빈은 "초반에 연주신과 마지막 연주신의 실력 차이가 상당한 것 같아요. 예전에 잠깐 바이올린을 배우긴 했지만 운지법까지 다 잊어버린 상태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그나마 습득력이 빠른 편이고, 불안해서 틈틈이 연습을 해서 빠르게 배워서 실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날이 갈수록 소리가 좋아져서 사실 촬영 때 쓰던 바이올린은 이미 반납을 했는데 어제 집에 있던 제 바이올린을 6개월만에 꺼내봤어요. 바이올린을 다시 해줘야할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스포츠조선)
그러면서 "바이올린은 현악기 중에 제일 높은 음을 내는 어려운 악기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거의 소음공해다. 그래도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고 소리가 좋아지더라. 이번에 바이올린의 매력을 더 알게 됐다.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운 악기인 만큼 배운 게 아깝지 않게 혼자서라도 틈틈이 연습을 하면서 살 생각"이라며 바이올린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스포츠투데이)
“클래식을 완전히 꿰고 있지는 않지만 가끔 힐링을 위해서 듣는, 라이트한 팬이였어요. 피아노 모음곡들도 좋아했고, 바이올린 협주곡들도 좋아했어요. 작가님이 지정해주신 프랑크소나타랑 브람스 F-A-E 소나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바이올린을 10곡 정도 배웠거든요. 완곡이 아니라 연습 장면 위주였고, 방송에는 일부분만 나가서 어떤 곡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그 중에서도 프랑크 소나타는 갑자기 배운 곡이기도 하고, 늦게 진도를 나가게 돼서 어렵더라고요. 1악장에 몽환적으로 시작되는 신비로운 느낌을 내기가 초보자가 하기에 활 컨트롤이 어려웠어요. 마지막에 촬영할 때 즈음에 실력이 많이 향상된 걸 보면서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었어요. 촬영하면서 실력이 늘었는데 극중 송아 캐릭터도 점점 성장을 해나가는 과정이 있잖아요. 송아의 성장과 발맞춰서 향상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연주 장면이 다수 등장하기는 했지만 특히 합주 촬영은 상대와 호흡해야 했기에 더 어렵지 않았을까. 실제 박준영 역의 김민재와 합주신을 촬영하는 날은 체력적으로도 많이 고갈이 된 상태였다고.
“합주신을 찍는 날 아침에 정경이 독주회를 찍었어요. (공연장) 대관시간이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콘티를 촘촘하게 짜오셨어요. 최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밥 먹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찍은 대망의 졸업 연주회날이였어요. 저도 그런 시퀀스를 찍으려니까 하루종일 뭘 못 먹었던 거 같아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 신을 위해 열심히 연습한 거니까 정신력으로 버티게 되더라고요. 합주신 같은 경우에는 미리 맞춰보고 그러진 않았지만 각자 준비해온 게 있다 보니까 잘 어우러졌던 거 같아요. 바이올린 선생님, 그리고 피아노 선생님들이 모니터 보시면서 너무 멋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싱글리스트)
6. 준영이 관련
"나도 방송을 보면서 다른 캐릭터들의 연기를 본다. 특히 송아가 몰랐던 부분을 보면서 '준영이가 저렇게 송아를 좋아하고 있었구나'를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고개를 돌리고 있었을 때 어떤 표정이었는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시청자와 같은 입장에서 '준영이가 저랬는데 송아는 몰랐다'라며 깨달았을 때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채송아가 몰라서 안타까웠던 장면에 대해 "1회에서 준영이가 악보를 떨어뜨려준다. 피아니스트가 악보를 떨어뜨려서 숨 쉴 틈이 잠시 생겼다는 걸 알았지만 준영이가 의도하고 도와준건 송아가 모르니까. 준영이는 앞으로도 '내가 그때 송아씨 도와줬어요'라고 말할 사람이 아니라 평생 모르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뉴스엔)
"충격적인 그 동윤이(이유진 분)와 민성이(배다빈 분)의 사건을 알고 나서, 누군가 그렇게 음악으로 위로해 준 적이 처음이었다고 송아가 회상하잖아요. 어떤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서 그동안 받아본 적 있나 싶었던 위로를 대신 전해주었다는 것, 송아한테는 굉장히 마음에 훅 스며든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준영이라는 사람이 가진 상냥함에 대해서 인지했는데, 또 계속해서 얽히면서… 막 청계천에서 '송아씨가 보고 싶었던 거네요' 이러면서 막 그러잖아요? (일동 폭소) 그러니까 막 당연히… 이제 뭐 '동윤이가 누구죠?' 약간 이런 거죠. (일동 폭소) 당연히 준영이한테 마음이 방향성이 갈 수밖에 없었을 거 같아요.
그 뒤에 또 예중! 예중에서 같이 가잖아요. 경후재단 앞에서 웃으면서 다가오는 준영을 보면서 설레고… (웃음) 결정적인 시작은 뭐, '월광'(연주)이 전환점이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준영의 연주를 봤을 때 있잖아요. 라흐마니노프 치고 있는 모습을 그 예술의 전당 틈 창문으로 보잖아요. 그의 재능을요. 그때부터 이미 뭔가 사실상 그 박준영이라는 피아니스트가 가진 빛나는 재능이, 아마 송아의 가슴 속에 어떤 작은 돌멩이라도 던지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노컷뉴스)
7. 김민재와 호흡
김민재와의 연기 합은 어땠을까. 박은빈은 "3회 리허설룸 포옹 엔딩 신은 찍으면서 모두가 공을 들인 장면이었다. 저도 송아의 감정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며 당시 김민재의 행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그 장면을 다 촬영하고 난 뒤 백풀샷을 남겨놓고 지쳤어요. 마음을 쏟은 만큼 촬영 시간도 길었거든요. 지쳐서 앉아 있었는데 치마 의상이 짧았어요. 지친 마음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옆에서 재킷을 벗어서 덮어주더라고요. 이 친구 젠틀하고, 매너가 준영이 같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파트너로서도 배려심이 넘치는 배우여서 촬영을 하는 내내 편했어요. 저희 둘이 리허설을 많이 맞춰보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초반 썸 탈 때의 어색한 장면들이 애드리브로 살려진 부분도 많아요.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뉴스컬처)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기본 베이스가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했어요. 목소리도 좋고 다재다능한 면도 많아요. 극중 캐릭터 박준영이 갖추고 있는 은연중에 배려심 같은 것들도 민재 본인에게 있더라고요.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젠틀함들이 박준영 캐릭터와 잘 맞았죠. 촬영 내내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초반 '썸' 탈 때, 어색할 때 장면들도 연기하면서 만들어진 호흡들이 많았어요. 생각보다 재미있게 장면이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스포츠조선)
상대역인 배우 김민재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 전했다. 박은빈은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한 바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내가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오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때문에 웬만하면 평가나 조언을 안 한다. 파트너라고 해서 그런 걸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김민재와 호흡이 좋았던 건 말하지 않아도 생각하는 방향이 같기 때문이다. 또 감독님과도 합이 잘 맞았다. 그게 잘 표현돼서 화면에 담긴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스포츠투데이).
8. 또래와 호흡
-김민재 박지현과의 호흡은
▶또래여서 정말 좋았다. 여섯명이 엄청 편했다. 우리가 모여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서로 힘을 북돋아줬다. 호흡도 잘 맞았다. 멜로 장르에서는 '케미'가 중요한데, 그 중요한 것을 다 함께 이뤘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다.(뉴스1)
"또래 배우들과 호흡해 현장에서 편하고 좋았다.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은 든든해서 편한 느낌이었고, 이번 작품은 내가 제일 언니나 누나다 보니 중심을 잡고 함께하는 재미가 있더라. 배우들과 모두 호흡이 잘 맞았다"(스포츠투데이)
9. 드라마를 찍으며
29살 박은빈은 극 중 자신과 같은 나이인 29살의 채송아를 만나 자신의 20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렇기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채송아는 박은빈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그는 "채송아가 바이올린에 진심이었듯이 나도 연기에 진심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비록 채송아는 바이올린 놔주고 행복한 길을 찾아 나섰지만, 박은빈은 새롭게 행복한 길을 찾아 나설 정도로 불안한 청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나도 정돈된 상태다.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채송아의 열정이 다시 한번 나에게 들어오면서 그간의 나를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스포츠투데이)
박은빈은 "아홉수를 느끼지 못할 만큼 2020년이 빠르고 행복하게 지나갔다. 극 중 송아의 고민을 통해 저의 20대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열심히 산 것 같다. 그 속에서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지만, 스스로 성장하면서 단단한 사람이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멜로를 본격적으로 한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며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송아의 감정이 시청자 분들과 멀어지면 안 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장르적으로 여러 시도를 해보니까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은빈은 "딱 봐도 너무 다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하게 돼 오히려 편했다. 연기적으로도 목말랐던 칭찬을 얻어서 기분 좋았다. 흥행을 엄청 기대하고 임했던 건 아니지만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많다는 게 보람 있었다"고 이야기했다.(한국일보)
10. 재능에 대하여
재능을 두고 극단으로 갈리는 준영과 송아의 생각. 박은빈은 양쪽 다 이해가 됐다. 그는 "송아 입장에서 보면 누구보다도 재능있기를 바라고, (재능이) 너무 절실하니까 '재능은 없는 게 축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재능이 있는 당신은 배부른 생각을 한다'라고 욱할 수 있지만 송아만의 본심은 아닐 거다. 뭐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송아는 비하인드를 들었으니까. 말해 놓고 서로 미안해하는 게 준영과 송아의 성격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일단 확실하게 깨달은 건 있다.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잘 버티면서 연기했던 걸 보면 인내심이라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눈앞에 보이는 험난한 길을 스스로 택한 송아와 겹치는 부분이다. 박은빈은 "(송아는) 타고난 노력가인 것 같다. 후천적으로 양성된 노력일 수도 있지만, (바이올린을) 사랑했던 것 같다. 서령대 경영을 갈 정도면 송아는 뭘 하든 잘하지 않았을까. 모든 거에 진심인 사람이니까"라고 부연했다.(노컷뉴스)
11. 채송아와 공통점
채송아와 얼마나 닮았는지 질문하자 그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꼽았다. 송아는 잘 들어줬다. 오랜 친구 민성(배다빈 분)의 얘기도, 처음에는 매니저 역할처럼 만난 준영의 속내도. 안 지 얼마 안 된 현호(김성철 분)나, 준영을 두고 긴장 관계에 있던 정경조차도 송아에게는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다.(노컷뉴스)
12. 공감간 대사
드라마에서 가장 공감 갔던 대사로는 "저는 언제나 잘 지내고 있다고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준영의 대사를 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게 싫으니,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힘들어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다.
박은빈은 "미디어상에서는 제가 웃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니까, 제 웃는 모습을 보고 힘낸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울적하거나 힘든 모습은 드라마상으로 보여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사는 준영을 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으면서도, 제게도 와닿았던 대사"라고 설명했다.(노컷뉴스)
1회부터 가족들, 특히 언니와 엄마로부터 ‘팩폭’을 당하는 채송아. 연기긴 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박은빈은 오히려 송희와 엄마의 입장에서 공감한다고 말했다.
“두분의 입장이 공감이 됐어요. 송희 언니가 송아한테 하는 말들이 다 너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송아같은 동생이 있었다면 백퍼센트 송희 언니가 되겠구나 싶었어요. 연기를 할 때는 송아로 생각하고 송아로 살고, 그런 감정들을 오롯이 겪어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자아와 캐릭터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의 자아 건강까지는 괜찮았습니다”(싱글리스트)
13. 주변 반응 및 사랑받은 이유
사실 송아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에요. 잘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겪는 갈등은 꼭 20대 청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시기죠. 그런 보편성 때문에 마치 송아의 행복을 본인의 행복처럼 바라서 더욱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스포츠조선)
삶의 폭까지 생각할 만큼 굳은 의지로 시작한 작품에 박은빈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요즘 시청률 영역은 배우들이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에 만족한다. 또 결과보다 과정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 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듯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유독 2~30대 청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픈 청춘들의 방황과 사랑이 공감을 샀다는 평이다. 박은빈 역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다뤘다는 게 젊은 세대를 공략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잔잔하고 정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감정선이 주가 되면서 치열한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전달된 것 같다. 드라마가 청춘 멜로를 다룬 만큼 현대의 지친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공감을 하고 이입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꼭 20대뿐 아니라 20대를 지나온 분들은 청춘의 향수를 느낀 것 같다. 채송아를 응원하는 분들이 자신을 응원하게 되는 구도가 되길 바라면서 연기했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스포츠투데이)
“지친 청춘들이 많아 더 공감을 받았던 것 같다. 드라마에서 준영이는 피아노밖에 없었는데 피아노마저 버리려고 할 때 송아가 나타나 준영이를 구원해주지 않았나.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수 있다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는게 시청자들에게 힐링포인트가 된 것 같다”(스포츠서울)
14. 청춘이란?
"뭔가를 꿈꿀 수 있고 자기에 대해서 알고 싶은 욕구가 있는 한 계속 청춘인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다 알고 더 이상 알아갈 것이 없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야' 하는 순간 청춘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한 동력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 자기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청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노컷뉴스)
15.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좋아하게 되었다"라며 웃었다. '꾸준히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했던 브람스를 선망하게 되었다고.(노컷뉴스)
1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비올 때나 가을 냄새가 날 때 봐주셨으면 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추억해주시고 그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것이 원동력이 될 때가 많아서 오래도록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송아와 비슷한 분들께 되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송아를 위로해주셨듯이 응원하는 삶이 본인의 삶에도 적용돼서 응원했으면 좋겠다. 송아를 보면서 송아의 마지막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게 그분들의 삶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뉴스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내 20대 마지막 작품이자 선물 같았던 작품이다. 시청자 분들께는 비 냄새가 날 때, 또 가을이 오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뉴스엔)
17. 박은빈에게 브람스를좋아하세요?는 어떻게 남을거같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속 채송아를 연기하며 연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는 박은빈은 "연기 시작한 이래로 '연기를 한다는게 특별한 일이구나'라는걸 많이 느꼈다. 연기가 재미없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뭘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송아가 느꼈듯, 내가 좋아한들 나의 성격과 나의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너무나 탁월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시기도 분명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렇지만 지금껏 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내가 몰랐던 슬럼프 시기를 불현듯 잘 이겨내온 것 같다"(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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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기사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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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http://naver.me/x8Gmc94w http://naver.me/GVbRlBEy http://naver.me/G9bn04kN
뉴스엔 http://naver.me/IGAgVSp5 http://naver.me/xowyokDn http://naver.me/x25pqGZ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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