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79/0003421696
...
◇ 자립하려고 하는, 똑똑하고 강한 사람 채송아
박은빈은 채송아를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반주 요청을 할 때를 예로 들며.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이정경(박지현 분)은 '나 잘하고 싶어', '이번 연주회는 나한테 중요하니까 네가 도와줘' 하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채송아는 "자신의 힘이 미약한 걸 알지만 스스로 부딪혀보려는 사람, 자립하려는 힘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박은빈은 "자기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충분히 부족함을 알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 송아가 되게 강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은 겉으로 강해 보여도 여린 면이 있지만 송아는 여려 보여도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 그게 마지막까지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걸 깨닫기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본인 의지로 누구보다 단단한 발걸음을 걷게 된다는 것, 스포일러가 될까 봐 숨겨져 있던 시놉시스 인물 소개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채송아와 얼마나 닮았는지 질문하자 그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꼽았다. 송아는 잘 들어줬다. 오랜 친구 민성(배다빈 분)의 얘기도, 처음에는 매니저 역할처럼 만난 준영의 속내도. 안 지 얼마 안 된 현호(김성철 분)나, 준영을 두고 긴장 관계에 있던 정경조차도 송아에게는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다.
"누군가에게 청자가 되어주는 것이 살면서 되게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나 자기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싶고, (상대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는데 저나 송아나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각자 인물들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긴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송아가 페이지 터너로서 페이지를 넘겨주는 것이 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 만났을 때도 뒤로 갈수록 알게 모르게 인물들의 페이지를 넘겨주는 게 송아가 될 것이고 주인공으로서 송아가 되게 유의미한 존재라고 캐릭터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요. 페이지 터닝을 하는 게 그런 의미가 담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페이지 터너로서 역할을 시시때때로 잘 상기시키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
◇ 박은빈이 진입장벽으로 여겼던 장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 갸우뚱하거나 우려했을 만큼, 채송아는 평탄하지 않은 길을 스스로 걷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박은빈은 '채송아라면, 이럴 수 있다'라는 것을 설득해야 했다. 첫 회에 나온 무대 퇴장 장면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했고, '진입장벽'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장면이기도 했다.
"그렇게 백여 명의 사람이 쳐다보는데, 나가라고 해도 무대에 서고 싶어서 버틸 수 있는 게 큰 용기이자 '송아라는 사람은 이럴 수 있습니다' 하는 걸 보여주는 씬이었어요. 송아를 잘 모를 때 '왜 나가라는데 안 나가?' 하며 타박할 수 있는 지점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청자에게) 송아의 감정을 이해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정도로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줘야만 하는데, 대사가 별로 없다 보니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했죠. 특히 극의 초반이고, 앞으로의 내용을 이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되게 고민을 많이 했던 시퀀스였어요."
실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한 촬영 땐, 단원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 꼴찌니까 나가라고 윽박지르는 지휘자를 보고 '현실 탄식'했기 때문이다. 버티고 있는 채송아의 난처한 처지에 같이 마음 아파해 주고, '저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라고 반응했다고. 박은빈은 "전공자 입장에서 봐도 송아가 이러는 게 합당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받으면서 촬영했던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
인터뷰 너무 좋아 송본 ㅠㅠㅠ
...
◇ 자립하려고 하는, 똑똑하고 강한 사람 채송아
박은빈은 채송아를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에게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반주 요청을 할 때를 예로 들며.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이정경(박지현 분)은 '나 잘하고 싶어', '이번 연주회는 나한테 중요하니까 네가 도와줘' 하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채송아는 "자신의 힘이 미약한 걸 알지만 스스로 부딪혀보려는 사람, 자립하려는 힘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박은빈은 "자기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충분히 부족함을 알고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서 똑똑한 사람이다. 그런 송아가 되게 강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은 겉으로 강해 보여도 여린 면이 있지만 송아는 여려 보여도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 그게 마지막까지 작가님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걸 깨닫기까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 본인 의지로 누구보다 단단한 발걸음을 걷게 된다는 것, 스포일러가 될까 봐 숨겨져 있던 시놉시스 인물 소개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채송아와 얼마나 닮았는지 질문하자 그는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꼽았다. 송아는 잘 들어줬다. 오랜 친구 민성(배다빈 분)의 얘기도, 처음에는 매니저 역할처럼 만난 준영의 속내도. 안 지 얼마 안 된 현호(김성철 분)나, 준영을 두고 긴장 관계에 있던 정경조차도 송아에게는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다.
"누군가에게 청자가 되어주는 것이 살면서 되게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나 자기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싶고, (상대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는데 저나 송아나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각자 인물들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긴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송아가 페이지 터너로서 페이지를 넘겨주는 것이 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 만났을 때도 뒤로 갈수록 알게 모르게 인물들의 페이지를 넘겨주는 게 송아가 될 것이고 주인공으로서 송아가 되게 유의미한 존재라고 캐릭터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요. 페이지 터닝을 하는 게 그런 의미가 담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페이지 터너로서 역할을 시시때때로 잘 상기시키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
◇ 박은빈이 진입장벽으로 여겼던 장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 갸우뚱하거나 우려했을 만큼, 채송아는 평탄하지 않은 길을 스스로 걷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박은빈은 '채송아라면, 이럴 수 있다'라는 것을 설득해야 했다. 첫 회에 나온 무대 퇴장 장면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했고, '진입장벽'이라고 표현할 만큼 어려운 장면이기도 했다.
"그렇게 백여 명의 사람이 쳐다보는데, 나가라고 해도 무대에 서고 싶어서 버틸 수 있는 게 큰 용기이자 '송아라는 사람은 이럴 수 있습니다' 하는 걸 보여주는 씬이었어요. 송아를 잘 모를 때 '왜 나가라는데 안 나가?' 하며 타박할 수 있는 지점이란 생각이 들어서, (시청자에게) 송아의 감정을 이해시켜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정도로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줘야만 하는데, 대사가 별로 없다 보니 복잡한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했죠. 특히 극의 초반이고, 앞으로의 내용을 이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되게 고민을 많이 했던 시퀀스였어요."
실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한 촬영 땐, 단원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 꼴찌니까 나가라고 윽박지르는 지휘자를 보고 '현실 탄식'했기 때문이다. 버티고 있는 채송아의 난처한 처지에 같이 마음 아파해 주고, '저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라고 반응했다고. 박은빈은 "전공자 입장에서 봐도 송아가 이러는 게 합당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받으면서 촬영했던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
인터뷰 너무 좋아 송본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