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우리가 연주한 곡은 자유롭지만 고독한 소나타였지만
브람스가 좋아했던 문구는 F.A.F
자유롭지만 행복하게, 였다는 것을.
나는 아주 나중에 알았다.
울드에서 브람스는 쭉 준영이가 롤을 맡고 있었고,
서로 오해 속에서
송아는 마지막 바이올린 연주로 자유롭지만 마지막이란 것과 준영이 마음을 오해함으로 오는 고독함이 있었고,
준영이는 송아의 행복했었다는 말에 추진력을 얻어서 반주를 해주면서 비로소 자유로워졌지만 송아와 닿지 않음에 고독했었나봐.
그래서 당시에는 둘 다 F-A-E 의 마음으로 연주를 했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둘의 마음은 온전히 자유롭고 서로를 향한 사랑에 행복했던 걸지도 몰라 ㅠㅠ
아주 나중이라고는 했지만,
오늘 사랑해요로 오해를 다 찢어버린 박준영선생님 덕분에 ㅋㅋㅋ
더 빨리 다시 서로 닿게 될 거고
나중에 나중에 졸업연주를 둘이 회상할 때 오늘 송아가 해준 말처럼
돌아보니 그때 행복했다- 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