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34021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채송아를 화자로 설정했다. 각 인물들의 속사정을 보여주지만 채송아의 내레이션과 감정선을 충실하게 따라가도록 유도한다. 반면 박준영의 감정선은 최대한 감춰뒀다. 늘 채송아를 위해 움직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늘 후순위로 두고 살아온 박준영의 캐릭터를 살리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채송아의 시선에서 사건들을 보다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류보리 작가는 앞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송아가 이 드라마의 화자이기 때문에 많은 장면에서 송아의 시선과 송아의 마음으로 극을 따라갈 수 있게 썼다.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방이 지금 무슨 생각인지 속속들이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생각하거나 마주했을 때 애가 타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감정을 더 살리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류보리 작가의 의도는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나타났다. 박준영이 채송아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정경(박지현 분)에게 선을 긋고 경후재단을 끊어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채송아에게 보여지지 않는다. 채송아에게 닿는 것은 이정경과 함께 있는 박준영의 모습, 박준영과의 관계를 자신하는 이정경의 도발이다.
채송아에게는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 채송아의 감정선에 몰입해 함께 박준영에게 설렘을 느낀 시청자들은 채송아가 박준영과 이정경의 모습에서 상처 받는 것에 더 동질감을 느낄 수 밖에. 박준영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채송아는 박준영을 좋아하는 만큼 더 큰 불안함 속에 상처를 받았고 결국 자신을 돌보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이 구조에서 채송아의 이별 선언은 설득력을 갖게 했다.
반면 박준영에겐 다소 불친절한 구조다. 돈 사고를 치고 이정경에게 손을 벌리는 것으로 박준영의 부채감을 키우는 아버지,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콩쿠르 준비와 지도교수의 뒤통수 등 박준영의 극한 상황들을 보여주지만 그의 감정선은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채송아를 상처받지 않게 하려는 박준영의 노력들은 매번 헛수고가 된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박준영의 속사정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과 애틋함을 유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하게 그려지는 그의 감정선은 이 캐릭터에게 다소 불친절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친절함이 더 박준영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한다.
채송아에겐 상처가 됐고, 박준영에겐 불친절한 이러한 설정은 분명 아쉬움을 남기는 지점이 있다. 동시에 분명한 효과도 얻었다. 시청자들이 작가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이 채송아의 시점에 몰입해 같이 설레고 행복하고 웃고 울고 분노하고 상처받도록 몰입도를 높였다. 채송아는 모르는 박준영의 처절한 상황은 안타까움을 유발하고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보다 풍성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기자님 리뷰떳다ㅇㅇ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채송아를 화자로 설정했다. 각 인물들의 속사정을 보여주지만 채송아의 내레이션과 감정선을 충실하게 따라가도록 유도한다. 반면 박준영의 감정선은 최대한 감춰뒀다. 늘 채송아를 위해 움직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늘 후순위로 두고 살아온 박준영의 캐릭터를 살리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채송아의 시선에서 사건들을 보다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류보리 작가는 앞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송아가 이 드라마의 화자이기 때문에 많은 장면에서 송아의 시선과 송아의 마음으로 극을 따라갈 수 있게 썼다.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방이 지금 무슨 생각인지 속속들이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생각하거나 마주했을 때 애가 타고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감정을 더 살리고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류보리 작가의 의도는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나타났다. 박준영이 채송아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이정경(박지현 분)에게 선을 긋고 경후재단을 끊어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채송아에게 보여지지 않는다. 채송아에게 닿는 것은 이정경과 함께 있는 박준영의 모습, 박준영과의 관계를 자신하는 이정경의 도발이다.
채송아에게는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 채송아의 감정선에 몰입해 함께 박준영에게 설렘을 느낀 시청자들은 채송아가 박준영과 이정경의 모습에서 상처 받는 것에 더 동질감을 느낄 수 밖에. 박준영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채송아는 박준영을 좋아하는 만큼 더 큰 불안함 속에 상처를 받았고 결국 자신을 돌보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이 구조에서 채송아의 이별 선언은 설득력을 갖게 했다.
반면 박준영에겐 다소 불친절한 구조다. 돈 사고를 치고 이정경에게 손을 벌리는 것으로 박준영의 부채감을 키우는 아버지,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콩쿠르 준비와 지도교수의 뒤통수 등 박준영의 극한 상황들을 보여주지만 그의 감정선은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채송아를 상처받지 않게 하려는 박준영의 노력들은 매번 헛수고가 된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박준영의 속사정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과 애틋함을 유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하게 그려지는 그의 감정선은 이 캐릭터에게 다소 불친절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친절함이 더 박준영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한다.
채송아에겐 상처가 됐고, 박준영에겐 불친절한 이러한 설정은 분명 아쉬움을 남기는 지점이 있다. 동시에 분명한 효과도 얻었다. 시청자들이 작가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이 채송아의 시점에 몰입해 같이 설레고 행복하고 웃고 울고 분노하고 상처받도록 몰입도를 높였다. 채송아는 모르는 박준영의 처절한 상황은 안타까움을 유발하고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보다 풍성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기자님 리뷰떳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