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학원 진학을 그냥 단순히 사랑하고 좋아서 하는 정도로 할 수 있는 건가... 싶음
송아네 집이 부유해서 먹고 사는 일의 고됨을 몰라서 그럴 수도있고
학부 졸업을 하고도 다시 음대를 진학하고 전공을 하고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야 후에도 미련이 남지 않으니까.
근데 송아는 대학 진학하고 4년 내내 실기 꼴찌를 벗어나 본 적이 없고
모두가 서본 예당 무대도 한번도 서본 적이 없대
예당무대가 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동기들은 기본적으로 다들 해본거잖아.
동기들이 이미 연주자 활동하는 사회인들도 아니고 그냥 단순 학생인데도 말이지.
대학원을 진학한다는건 그쪽으로 전문적으로 발을 들인다는건데
송아의 실력으로는 사실.... 연주자로 먹고살기 일류여도 힘든판에
악기에 대한 열망과 애정만으로 석사까지 꿈꾸는게 너무 꿈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단 생각을 했어.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하고싶은것과 별개로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누구나 오잖아.
송아에겐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송아는 매사에 느끼고 있으면서도 결정을 하지를 않아.
주변에서 너 실력 없어라고 하는 것 말고 본인 자신도 잘 알고있어
실력이 노력으로 메워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수경이 본인 지도에 관심 없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바이올린인거지. 물론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것 일수도 있어
하지만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길이 전공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이제는 알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