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다 카포는 페르마타에서 끝을 맺는다. -11화 엔딩이 완벽한 이유. [리뷰북동의][수정완]
3,105 23
2020.10.07 06:02
3,105 23

그리고 쭌쏭이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것은 부제로 증명된다.

11회 - 페르마타 (fermata) : 늘임표
12회 - 다 카포 (da capo) :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우리는 한글 해석으로 읽고 지나쳤지만, 페르마타는 사실 2중적 의미를 지녔던 것이다.
페르마타는 음표 위에서는 늘임표로 사용되지만 마디(겹세로줄) 위에서는 끝을 의미한다.


12화는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해결하지 못한 주인공들의 케케묵은 문제점을 드러낸다.
반복을 통해 피로도가 올라간 것은 유감이지만 부제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또 놀아났구나..! 탄식이 흘러난다.

11화 자체는 우리가 알았던 본래의 늘임표가 맞다.
거기에 내가 느낀 대로 부제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준영의 빚, 돈으로 인해 즐기지 못한 재능, 피아노, 그리고 우정과 경후재단.
송아의 재능, 교수님과 체임버, 대학원까지.
이것들이 12, 13화(예고 참고)에 의도적으로 배치된 이야기가 되시겠다.

하지만 악보대로 다시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닌, 이미 처음과 달라져버린 준영과 송아의 삶과 마음가짐이 악보의 흐름을 바꾸고 말 것이다.
자신을 후 순위에 둔 준영은 본인의 마음을 따라 참았던 것을 터트려 스스로를 제일 앞에 둘 것이고,
짝사랑(음악)에 아프던 송아는 눈과 귀를 닫던 그 마음을 똑바로 바라본 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픔이 이다지도 길었다.
송아는 8년을, 준영이는 15년을 끝도 없이 도돌이표로 살았을 인생이,
서로를 만나 다 카포로 바뀌어 결국 페르마타- 끝을 맞이할 것이다.

그 끝은 서로를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숨기지 않고 다 내보였던 페르마타(11화)의 종장, <대전-버스 씬> 같은 존재가 될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카포 12화에서 의도적으로 모든 상황을 처음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고, 
악보대로 끝이 되어주는 페르마타 11화의 엔딩은 완벽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많은 단원들이 11화가 전체 엔딩씬이어도 된다 할 만큼 좋아하고 그리 느꼈던 이유도 여기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과해석일지도 모르지만, 이걸 깨닫는 순간 우리 쭌쏭은 서로뿐이구나 해피엔딩이구나 걱정없겠구나 했어. 
뭔가 벅차는 마음으로 자려다 말고 일어나서 쓰는 거라 좀 어색한 것 같지만 짧은 이 글이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라!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ㄳㄳ

-
리뷰북 때문에 수정하면서 조금 매끄럽게 문장을 다듬었어.
처음이랑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 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180 12.19 39,2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40,8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29,1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28,2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74,143
공지 알림/결과 🖤🎹 단원들의 브람스 아카이빙 - 리뷰북 포인트 모음 🎻🤍 14 21.08.14 18,064
공지 알림/결과 🖤🎹 브레센도 : 브루레이 분초 모음 🎻🤍 22 21.08.01 23,068
공지 알림/결과 🖤🎹 정주행을 좋아하세요? 브람스 정주행 가이드 🎻🤍 33 21.02.07 31,412
공지 알림/결과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Guidebook 🎻🤍 36 21.01.31 27,697
공지 알림/결과 🖤🎹 안 놓쳤다, 단어장. 뉴단원 보내기 싫어서 왔어요.🎻🤍 36 21.01.09 20,412
공지 알림/결과 🖤🎹단원들 모여 인구조사 한다🎻🤍 471 21.01.03 21,0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0 후기 (뒷북 후기) 네! 많이 좋아합니다. 브람스 6 21.12.29 3,993
149 후기 준영이가 혼자 남겨진 그 정류장!!(ft.리뷰북팀지도) 3 21.09.17 3,781
148 후기 2화엔딩에 나온 그 식당 다녀왔어! 5 21.09.16 3,753
147 후기 남혈육과 같이 4화 본 후기 6 21.09.11 4,653
146 후기 예당 광고 또 보고 왔어(ft.어디에나 있는 단원) 5 21.09.09 3,542
145 후기 늦어서 미안해요 마지막날 안놓쳤다 - 예당 버정 7 21.09.09 3,510
144 후기 남혈육과 같이 3화 본 후기 8 21.09.06 4,123
143 후기 경희궁 다녀왔어 5 21.09.03 4,420
142 후기 9월 낮 상암 버정 5 21.09.03 3,565
141 후기 9월 아침 자연광 쭌쏭 보고가!!!! 목동버정 인증 3 21.09.03 3,534
140 후기 남혈육과 같이 2화 본 후기 8 21.09.01 3,910
139 후기 9월 첫날 시청역 8 21.09.01 3,341
138 후기 🎂🎹🎻210831 1주년 기념 홍대입구역 디지털포스터 다녀왔어 8 21.08.31 3,664
137 후기 상암버정 사진찍기 어렵구나 퇴근시간이라 사람 엄청많네 11 21.08.30 3,502
136 후기 내가 하도 브람스만 틀어두니까 혈육이 도대체 뭐길래 1년째(...)보냐고 자기도 궁금하다고 오늘 1화를 같이 봄 7 21.08.29 3,746
135 후기 210828 어제 지광 보고왔는데 진짜 아름답더라(+짤추가) 6 21.08.29 3,387
134 후기 브람스 정주행 후기의 후기ㅋㅋ 8 21.08.29 3,817
133 후기 드라마 다 봤다 8 21.08.29 3,595
132 후기 🖤🤍예당 버정 후기(밤)🤍🖤 8 21.08.03 3,326
131 후기 🖤🤍예당 버정 후기(낮)🤍🖤 10 21.08.03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