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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2화 보고 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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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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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구마라는 반응이 많길래 걱정반 기대반인 마음으로 방금 12화 다 봤어

이번 화를 보면서 나 역시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작가님이랑 프로듀서님의 인터뷰가 생각나더라고.

순탄치 않고 힘들겠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게 되는 송아와 준영이의 여정을 후반부에 보여줄거라고. 그리고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그려나갈 거라는 것을 미리 예고 하기도 하셨고.

나는 이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면,
기획의도에 맞게, 그게 대중들의 취향과는 조금 멀 수 있어도,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뚝심있게 그려낸다는 거야. 아마 브람스는 내 오래된 드덬인생에서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가 아닐까 싶어.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맘 편하게 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 근데 이 현실적이고 답답한 세상을 표현하는게 오히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

나는 12화에서 송아랑 준영이랑 둘다 진짜 세상 끝까지 몰리는 걸 보고 확신한게 있어. 이렇게까지 고구마를 주는 이유는 결국 이 갈증을 해소할 완벽한 결말을 위해서가 아닐까?

다른 드라마들은 홀수회차를 짠, 짝수회차를 단으로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이걸 빗겨나가는 것도 결국에는 정말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완벽하게 전달하려는것 같아. 중반-후반 회차들이 답답할지 언정, 이야기 진행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고, 이런 답답함이 나와야 되는 시기도 딱 정해져있는거야.

아무튼 나는 이런 시련을 시청자들에게 주는 이유가 주인공들이 느끼는 고통을 우리도 그대로 느끼고, 결말에서 두배로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인거라고 생각해. 16회 엔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최종엔딩이 너무 기대된다!!

인생드를 너네들과 같이 곱씹고 달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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