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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이상민 프로듀서는 9월 28일 뉴스엔과 전화인터뷰에서 "시작할 때부터 신인 연출에 작가 등 흔히 말하는 기대작이 아니라는 걸 알고 시작해서 그 기대보다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화제성 부분에서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고 즐겁게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프로듀서는 '클래식'이라는 다소 마이너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해 "익숙함 속에서 약간의 새로움이 있을 때 사람들이 새롭고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익숙함이 90이라면 10의 새로움을 넣어야 한다. 이 드라마는 클래식을 소재로 하지만 삼각멜로를 기본으로 한다. 삼각멜로의 꼭지점 둘이 만나는 이야기이다. 예전 드라마들, 서사문학의 기본적인 코드여서 익숙한 소재일거라 생각했다. 여기에 약간 생소한 클래식 소재를 가져오며 90의 익숙함에 10의 새로움을 넣었다. 그 부분이 잘 메이킹 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고 많은 분들이 익숙함 안에서 새로움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멜로라고 하면 판타지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가 있는데 우리는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있는 드라마이다. 그 부분도 새롭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다. 클래식이 어려운 소재이긴 하지만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광고나 BGM 등 어디선과 들어본 것들이 많다. 그런 힘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얼핏 잔잔해 보이지만 센 감정선이 오가며 '잔잔마라맛'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이상민 프로듀서는 "커뮤니티 등에서 그런 표현을 봤는데 애정이 있어서 지어주신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잔잔마라라는게 어떤 장르나 색을 표현하는 단어로 쓰여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네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드라마의 큰 축 중 하나가 멜로인 만큼 중요한 장면들은 특별히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채송아(박은빈 분), 박준영(김민재 분)의 3회 포옹신과 8회 키스신은 드라마 팬들이 가장 환호한 장면이다.
이상민 프로듀서는 "작가님, 감독님은 재작년부터 드라마를 준비하셨고 나는 지난해 1월 대본을 처음 봤다. 3회 엔딩이 없었다면 이 작품에 대해 그렇게 확신을 갖지 못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나온 대본을 본 상황에서는 '이 신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신이 나갈 때까지만 시청자들을 잡고 있으면 확 끌려오고 놓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 이후로 대본 수정이 많았는데 이 신이 임팩트 있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되기도 했다. 초반에 가장 힘을 줘 임팩트 있게 보여준 신이다"고 밝혔다.
그는 "8회는 키스신이니까 아무래도 어느 정도 반응이 있겠다 생각했다. 우리 키스신에는 약간의 반전이 있었다. 준영이가 들어올 때까지 당연히 고백이라 생각했는데 그 분위기를 한번 깨고 키스신으로 넘어간다. 그게 준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적으로도 예상하는데서 보여주는 것보다 한번 더 깨는게 임팩트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 부분이 효과를 더했던건 태연의 OST가 나오다가 '이게 뭔가' 하면서 끊어진 것"이라며 "분위기를 깨고 고백으로 가는 장면은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대본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크게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캡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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