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마음 잘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급발진했다고 생각해서
이 장면이 왜 필요한가 생각했었는데
다시 찬찬히 앞뒤를 보니까
동윤이의 고백이 송아가 피아노실(?)에서 자기가 느낀 기분과 생각을 툭 터놓고
준영이한테 다 말할 수 있었던 기폭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송아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동윤이를 좋아했고
아마 그 짝사랑이 길어지는 동안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내려갔을것 같거든
근데 자기의 짝사랑이 뒤늦게나마 쌍방이었다는 것을 확인받는 순간
아 나도 사랑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솔직하게 둘 다 얘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랑
어긋나버린 타이밍에 대해 안타까웠을 것 같아.
그러면서 사람이니까 어쩔수 없이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도 나 좋다는 사람 있다 <-라는 생각이 아주 작게 싹트지 않았을까?
그런 와중에 준영이가 정경이 반주를 해주겠다고 하니
얘는 지난 밤 내가 동윤이한테 고백받은 걸 알고서도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까,
또 이대로 아무말 안하고 참으면 타이밍이 어긋나버리겠구나 하는 마음에
확 질러버린게 아닌가 싶은..?
그렇게 생각해보면 윤아웃 쫌쫌따리 용서해줄만하기도 하고ㅋㅋ;;
하지만 앞으로는 미련을 떨치고 자숙하며 지내도록.
넌 계속 아웃이야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