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는 다른 동기들처럼 예중, 예고도 안 나왔고
무려 스물셋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도 서령대에 입학했잖아
(그전에는 취미였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드라마적 허용이겠지만,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
예체능이 원래 그렇지만 중학생때 시작해도 늦다고 하잖아
4살, 5살 때부터 악기만 붙잡아 온 애들이 수두룩 빽빽
같은 해 입시 경쟁을 했던 수많은 탈락자들은
송아보다 적게는 10년, 많게는 15년 정도
일찍 바이올린 하나만 보고 매달렸을텐데
그래도 송아가 실기시험에서 그 누군가를 탈락시키고
경쟁을 이겨내고 서령대에 입학한거니까
이건 진짜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서령대에서도 송아가 다른 동기들을 밀어내고
좋은 성적을 내는건 재능만으로 안 되겠지
이미 한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애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십수년의 세월을 대학생활 4년만에 어떻게 이겨내겠어
그건 진짜진짜 불가능한 일이었던거지
그게 가능하다면 서령대 현악과 학생들은 더 큰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는 송아가 이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어...
자신이 재능있는 사람이라는거, 그리고 여기까지라는거...
여기까지라는건 송아도 알고 있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야.
송아도 듣는 귀가 있는데 왜 모르겠어...
그런데 송아는 사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혼자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재능 없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향한) 짝사랑이 안타까워서...
아직 응답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데까지 해보고싶겠지
그래서 자기한테 관심없어 보이는 교수가 지도교수가 될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든 (준영이 반주라도 도움받아) 대학원에 가려고 했겠지
그런데 이미 바이올린은 송아에게 응답했어
송아는 바이올린으로 서령대에 입학했고 학교생활을 이겨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까지 이미 해냈어
그걸 깨닫는 순간 송아는 한발짝 성장하지 않을까?
무려 스물셋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도 서령대에 입학했잖아
(그전에는 취미였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드라마적 허용이겠지만, 정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
예체능이 원래 그렇지만 중학생때 시작해도 늦다고 하잖아
4살, 5살 때부터 악기만 붙잡아 온 애들이 수두룩 빽빽
같은 해 입시 경쟁을 했던 수많은 탈락자들은
송아보다 적게는 10년, 많게는 15년 정도
일찍 바이올린 하나만 보고 매달렸을텐데
그래도 송아가 실기시험에서 그 누군가를 탈락시키고
경쟁을 이겨내고 서령대에 입학한거니까
이건 진짜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서령대에서도 송아가 다른 동기들을 밀어내고
좋은 성적을 내는건 재능만으로 안 되겠지
이미 한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애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십수년의 세월을 대학생활 4년만에 어떻게 이겨내겠어
그건 진짜진짜 불가능한 일이었던거지
그게 가능하다면 서령대 현악과 학생들은 더 큰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는 송아가 이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어...
자신이 재능있는 사람이라는거, 그리고 여기까지라는거...
여기까지라는건 송아도 알고 있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야.
송아도 듣는 귀가 있는데 왜 모르겠어...
그런데 송아는 사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혼자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재능 없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향한) 짝사랑이 안타까워서...
아직 응답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는데까지 해보고싶겠지
그래서 자기한테 관심없어 보이는 교수가 지도교수가 될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든 (준영이 반주라도 도움받아) 대학원에 가려고 했겠지
그런데 이미 바이올린은 송아에게 응답했어
송아는 바이올린으로 서령대에 입학했고 학교생활을 이겨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까지 이미 해냈어
그걸 깨닫는 순간 송아는 한발짝 성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