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가 묻잖아
정경씨랑 사이에 그러니까 그 시간들 사이에
제가 들어갈 자리가 있어요?
상처받은 표정으로 묻는 송아에게
머뭇거리는 그 시간조차 상처가 되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도 바로 답하지 못해
아프게 바라보기만 했던 그 이후로
준영이는 계속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나봐
고백 직전에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설명하고
고백에 대한 답을 전하려 할 때 이렇게 말하지
정경이랑 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어요
조금은 신중하고
조금은 더디고
조금은 어려운 준영이지만
그래도 준영이는 좋아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
진심어린 표정 아픈 눈빛 하나하나
버리지않고
그 모든 것에 온 마음을 다해서
답하려고 하지
그래서 오늘도 준영이가 좋다
후기 준영이가 송아가 던진 질문까지도 다 오래 생각하고 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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