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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 5회에서는 채송아(박은빈)와 박준영(김민재)의 돌담길 데이트가 그려졌다. 수줍게 썸을 타는 두 사람의 모습과 감성적 분위기가 가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특히 5회는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제작 중인 스튜디오S 이상민 총괄프로듀서는 "시청률이 올라서 좋지만, 객관적 지표가 좋지는 않아서 갈 길이 멀기는 하다. '브람스'는 시청률에 비해 체감으로 느끼는 화제성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사랑 이야기를 표방하지만, 저희가 크게 생각한 것은 사랑과 성장이었는데 굳이 나이를 스물 아홉으로 잡은 이유가 서른살을 한 세대로 치는데, 드라마 상에서 서른을 '한 챕터를 넘기다'고 표현했다. 드라마 속에도 '챕터를 넘기다'가 있는데, 드라마적으로 말하자면 스물 아홉의 젊은이들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기는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시작부터 저희만 알 수 없어서 시청자의 언어로 준비했다. 오래 준비한 작품이라, 작가님과 감독님과 정한 저희의 주제는 '인생의 챕터를 넘기는 이야기'다. 사랑이나 짝사랑, 성장일 수도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인기는 김민재와 박은빈의 호흡 덕분. 배우 김민재와 박은빈에 대해 이상민 PD는 "배우들도 좋아하고, 저희도 배우들을 좋아한다. 시작할 때보다 하면서 더 좋아진 배우들이다. 좋은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진심으로 좋은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하는 배우는 성공 실패와는 관계가 없이 잘 될 수 있을 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민재 씨 같은 경우에는 주어진 것 이상으로 뽑아낸 것 같다. 커뮤니티 등에서 저희가 굳이 보여주지 않았던 디테일들에 대해 얘기가 나오더라. 민재 씨가 그런 걸 잘 준비해온다. 손 동작 같은 것들. 박준영이란 사람이 타고난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우리가 그걸 굳이 보여주지 않지만, 넓은 그림에서라도 찾아보면 보이는. 민재 씨가 잘 살려준다. 우산을 쓰고 있을 때도 티나지 않게 보여주는 부분들이나, 우산도 사실 물이 튀지 않게 반대로 펴서 씌워준다. '타고난 매너남'처럼 그런 설정들을 잘 준비해오고 잘 보여준다. 그리고 피아노도 본인이 직접 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준비를 많이 해와서 저희도 놀랄 때가 있다. 연주 신은 그만큼 준비를 해오면 촬영하기도 편하다. 그런 부분에서 고마운 배우다"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요즘 흔히 말하는 훈남 이미지가 있고, 민재 씨 처음 만난 날 얘기를 한참 하다가 '우리 아들이 저렇게 크면 좋겠다'고 했었다. 사람이 가진 분위기가 좋다. 긍정적이고 한편으론 진중하다. 나이가 많지 않은 배우인데 풍기는 분위기, 인간적으로도 좋다. 박준영이란 캐릭터가 김민재와 시너지가 잘 맞는 거 같다"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이 PD는 박은빈에 대해 "채송아 역할이 자칫 잘못하면 되게 고구마로 보일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쭈구리'처럼 보일 수 있다. 드라마 상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고생을 많이 하지만, 드라마 끝나고나서 소비만 되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던 캐릭터고 채송아란 캐릭터의 약점이었다. 촬영 후반부에 돌이켜 보면, 박은빈 씨는 채송아라는 캐릭터의 대본상에 없던 매력을 본인이 만들어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빈 씨는 존재하지 않던 매력도 만들어낸 거 같다. 자칫 잘못하면 투머치 소심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살려준 거 같다. 스물 아홉, 경계에 선 불완전한 청춘들이 자신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해준 거 같다. 그런 캐릭터 자체가 저희가 걱정한 것 이상으로 채송아를 좋아해주더라. 그렇게 매력적으로, 예뻐보이게, 응원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거 같다"고 말했다.
극 초반부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잡았던 것은 바로 박준영(김민재)의 '생일 축하합니다' 신. 이에 대해 이상민 PD는 "그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거 하려고 이 드라마 한 거다'고 말할 정도로, 영혼을 갈아 넣은 신이다. 초반엔 그 신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서사를 쌓아가는 과정이 거길 가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전개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 이 PD는 "둘의 관계 쌓기를 초반에 펼쳤고, 멜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집중이 됐다면, 후반에는 기본적으로 쌓인 관계에서 나아가면서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가면, 교수님들의 포스처럼 심상찮은 학교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후반부는 사랑과 성장이라면 성장에 포커스가 가서 진행이 될 거다. 이들의 관계성은 기본적으로 유지되면서 갈등도 겪고, 갈등이 해결되기도 하면서 진행이 되는데 지금까지 쌓은 관계성을 유지하며 많은 사건들은 학교 생활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지, 음악학도로 어떻게 성장할지가 그려질 거다"고 말했다.
이어 "준영이는 피아니스트로서 행복하지 않고 부담감 속에서 치고 있다는 베이스를 깔았고, 준영이는 행복하게 피아노를 칠 수 있을지, 송아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다. 그럼 음악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런 쪽 이야기에 포커스가 갈 거다. 후반부는 그것과 더불어 음대의 현실도 많이 보여질 거다. 사람들이 막연히 알았던 현실들. 그런 부분들이 어떤 부분은 신기할 수 있고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조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아첼레란도 : 점점 빠르게'라는 부제로 꾸며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5회에서는 힘들수록 서로를 떠올리고 찾게 되는 채송아와 박준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채송아는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자신의 현실 때문에 또 한번 속상하고 초라한 마음이 들었다. 박준영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재능으로 꿈을 이룬 사람이었지만 행복하지 않아 보였고, '재능은 없는 게 축복'이라는 말로 채송아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박준영은 그런 채송아가 눈에 밟혔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채송아를 찾아갔다. 채송아 앞에 나선 박준영은 선물을 건넸다. 지난 번 채송아가 사인을 요청한 음반 CD였다. 'TO.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 님'이라는 문구는 채송아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며,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썸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안방의 설렘지수를 올렸다.
두 사람은 달빛 아래 덕수궁 돌담길 데이트를 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박준영은 "힘든 날에 왜 송아씨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었고, 힘든 날에 연락하라는 박준영의 말에 채송아는 "전 기분 좋은 날 연락할래요"라고 말하며, 둘 만의 약속을 했다.
돌담길의 낭만적 분위기와 두 사람의 설레는 모습들은 감성적인 연출로 따스함을 선사했다. 손등이 살짝 스치고,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어색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덩달아 설렜다는 반응이다. 썸이 피어날수록 더 무르익는 박은빈과 김민재의 케미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 5회에서는 채송아(박은빈)와 박준영(김민재)의 돌담길 데이트가 그려졌다. 수줍게 썸을 타는 두 사람의 모습과 감성적 분위기가 가을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특히 5회는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제작 중인 스튜디오S 이상민 총괄프로듀서는 "시청률이 올라서 좋지만, 객관적 지표가 좋지는 않아서 갈 길이 멀기는 하다. '브람스'는 시청률에 비해 체감으로 느끼는 화제성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사랑 이야기를 표방하지만, 저희가 크게 생각한 것은 사랑과 성장이었는데 굳이 나이를 스물 아홉으로 잡은 이유가 서른살을 한 세대로 치는데, 드라마 상에서 서른을 '한 챕터를 넘기다'고 표현했다. 드라마 속에도 '챕터를 넘기다'가 있는데, 드라마적으로 말하자면 스물 아홉의 젊은이들이 인생의 한 챕터를 넘기는 이야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시청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시작부터 저희만 알 수 없어서 시청자의 언어로 준비했다. 오래 준비한 작품이라, 작가님과 감독님과 정한 저희의 주제는 '인생의 챕터를 넘기는 이야기'다. 사랑이나 짝사랑, 성장일 수도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인기는 김민재와 박은빈의 호흡 덕분. 배우 김민재와 박은빈에 대해 이상민 PD는 "배우들도 좋아하고, 저희도 배우들을 좋아한다. 시작할 때보다 하면서 더 좋아진 배우들이다. 좋은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진심으로 좋은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하는 배우는 성공 실패와는 관계가 없이 잘 될 수 있을 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민재 씨 같은 경우에는 주어진 것 이상으로 뽑아낸 것 같다. 커뮤니티 등에서 저희가 굳이 보여주지 않았던 디테일들에 대해 얘기가 나오더라. 민재 씨가 그런 걸 잘 준비해온다. 손 동작 같은 것들. 박준영이란 사람이 타고난 다정하고 착한 사람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우리가 그걸 굳이 보여주지 않지만, 넓은 그림에서라도 찾아보면 보이는. 민재 씨가 잘 살려준다. 우산을 쓰고 있을 때도 티나지 않게 보여주는 부분들이나, 우산도 사실 물이 튀지 않게 반대로 펴서 씌워준다. '타고난 매너남'처럼 그런 설정들을 잘 준비해오고 잘 보여준다. 그리고 피아노도 본인이 직접 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준비를 많이 해와서 저희도 놀랄 때가 있다. 연주 신은 그만큼 준비를 해오면 촬영하기도 편하다. 그런 부분에서 고마운 배우다"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요즘 흔히 말하는 훈남 이미지가 있고, 민재 씨 처음 만난 날 얘기를 한참 하다가 '우리 아들이 저렇게 크면 좋겠다'고 했었다. 사람이 가진 분위기가 좋다. 긍정적이고 한편으론 진중하다. 나이가 많지 않은 배우인데 풍기는 분위기, 인간적으로도 좋다. 박준영이란 캐릭터가 김민재와 시너지가 잘 맞는 거 같다"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이 PD는 박은빈에 대해 "채송아 역할이 자칫 잘못하면 되게 고구마로 보일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쭈구리'처럼 보일 수 있다. 드라마 상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고생을 많이 하지만, 드라마 끝나고나서 소비만 되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던 캐릭터고 채송아란 캐릭터의 약점이었다. 촬영 후반부에 돌이켜 보면, 박은빈 씨는 채송아라는 캐릭터의 대본상에 없던 매력을 본인이 만들어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빈 씨는 존재하지 않던 매력도 만들어낸 거 같다. 자칫 잘못하면 투머치 소심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살려준 거 같다. 스물 아홉, 경계에 선 불완전한 청춘들이 자신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해준 거 같다. 그런 캐릭터 자체가 저희가 걱정한 것 이상으로 채송아를 좋아해주더라. 그렇게 매력적으로, 예뻐보이게, 응원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거 같다"고 말했다.
극 초반부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잡았던 것은 바로 박준영(김민재)의 '생일 축하합니다' 신. 이에 대해 이상민 PD는 "그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거 하려고 이 드라마 한 거다'고 말할 정도로, 영혼을 갈아 넣은 신이다. 초반엔 그 신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이었다. 서사를 쌓아가는 과정이 거길 가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전개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 이 PD는 "둘의 관계 쌓기를 초반에 펼쳤고, 멜로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집중이 됐다면, 후반에는 기본적으로 쌓인 관계에서 나아가면서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가면, 교수님들의 포스처럼 심상찮은 학교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후반부는 사랑과 성장이라면 성장에 포커스가 가서 진행이 될 거다. 이들의 관계성은 기본적으로 유지되면서 갈등도 겪고, 갈등이 해결되기도 하면서 진행이 되는데 지금까지 쌓은 관계성을 유지하며 많은 사건들은 학교 생활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지, 음악학도로 어떻게 성장할지가 그려질 거다"고 말했다.
이어 "준영이는 피아니스트로서 행복하지 않고 부담감 속에서 치고 있다는 베이스를 깔았고, 준영이는 행복하게 피아노를 칠 수 있을지, 송아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다. 그럼 음악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 그런 쪽 이야기에 포커스가 갈 거다. 후반부는 그것과 더불어 음대의 현실도 많이 보여질 거다. 사람들이 막연히 알았던 현실들. 그런 부분들이 어떤 부분은 신기할 수 있고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조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아첼레란도 : 점점 빠르게'라는 부제로 꾸며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5회에서는 힘들수록 서로를 떠올리고 찾게 되는 채송아와 박준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채송아는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자신의 현실 때문에 또 한번 속상하고 초라한 마음이 들었다. 박준영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재능으로 꿈을 이룬 사람이었지만 행복하지 않아 보였고, '재능은 없는 게 축복'이라는 말로 채송아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박준영은 그런 채송아가 눈에 밟혔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채송아를 찾아갔다. 채송아 앞에 나선 박준영은 선물을 건넸다. 지난 번 채송아가 사인을 요청한 음반 CD였다. 'TO.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 님'이라는 문구는 채송아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며,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썸을 타는 듯한 모습으로 안방의 설렘지수를 올렸다.
두 사람은 달빛 아래 덕수궁 돌담길 데이트를 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박준영은 "힘든 날에 왜 송아씨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웃었고, 힘든 날에 연락하라는 박준영의 말에 채송아는 "전 기분 좋은 날 연락할래요"라고 말하며, 둘 만의 약속을 했다.
돌담길의 낭만적 분위기와 두 사람의 설레는 모습들은 감성적인 연출로 따스함을 선사했다. 손등이 살짝 스치고, 그러다가 눈이 마주치면 어색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덩달아 설렜다는 반응이다. 썸이 피어날수록 더 무르익는 박은빈과 김민재의 케미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