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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라방에서 아버님 편지 읽어준 것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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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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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x.com/MYXBND/status/1996578550485598621

 

사랑하는 우리 아들 재현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어젯밤 엄마와 함께 울 아들 생일 카페에 방문을 하고 저녁 늦게 생일 밥을 챙겨다 주려고 숙소 문 앞에 두고 돌아오는데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는 뭘까.

누구보다 밝고 누구보다 변화무쌍한 성격, 원하는 일이 있으면 끝까지 버텨내며 빛나던 눈동자를 보여주던 내 아들.

강하다 못해 부러질 것만 같던 우리 아들이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을 울리고 웃기며 보이그룹의 리더가 되어 그 막중한 일들을 헤쳐나가며, 또 한편으로는 명명이라는 별명까지 얻어 애교 부리며 지내는 모습을 보면 아빠는 가끔 가슴이 먹먹해.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우리 아들이 엄마, 아빠, 형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지혜를 전할 때 이런 아들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아빠는 우리 재현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정신적 스트레스. 아마도 그 나이엔 누구도 겪지 못했을 법한 일들을 지낸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그 뒤에 가려진 그 피땀눈물을 먼저 생각하게 된단다.

울 아들 재현이는 초등학교 때 별명이 대학생이었던 것처럼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서 세상 사는 게 더 힘들고 고통스러울까봐 가끔은 마음이 아파.

하지만 내 아들 재현아, 아빠는 우리 재현이가 선택한 길. 재현이가 지내가는 길에 속도를, 재현이가 하는 모든 것들을 무조건 믿는다.

우리 재현이가 힘들고 아프고 외로울 땐 너의 뒤에 우리 가족, 우리 아빠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길 바라.

아빠가 항상 얘기했지. 뒤가 막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아빠를 찾아라. 아빠는 무조건 너의 지지자다.

재현아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

아빠가 항상 기도하고 있으니 너의 꿈을 꽃피워라.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

25년 12월 4일 아빠가.

 

울음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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