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나는 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이런거 까지 알아야 할까 싶은 묘사들이 힘들어 ㅋㅋ
730 12
2026.07.31 12:39
730 12

예를 들면 지금 <스노우맨> 읽고 있는데...

 

 

주인공의 요청으로 수사팀이 이제 막 생겼어 그 중 팀원 중 한명이 말을 시작한 상황인데 

 

 

"늦가을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줌마들?" 비에른 홀름이 질문하는 말투에는 토텐 지방의 시골 사투리가 남아 있었다. 사투리는 홈름이 작은 마을인 스크레이아를 떠날 때 가지고 온 것들 중 하나로, 그 외에도 엘비스와 정통 힐빌리, 섹스 피스톨즈, 제인슨 앤드 더 스코처스에 이르는 가수들의 음반과 내슈빌에서 구입한 핸드메이드 양복 세 벌, 영어로 된 성경, 약간 작은 사이즈의 소파 겸 침대와 홀름 가에서 3대째 쓰고 있는 거실 가구들이 있었다. 홀름은 이 물건들을 모조리 트레일러에 넣고, 1970년에 볼보에서 생산한 마지막 아마존으로 그 트레일러를 끌고 수도 오슬로까지 왔다. 1천 200크로네를 주고 홀름이 구입한 아마존은 당시에도 주행거리가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주행거리 기록계의 최고치가 10만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차에는 비에른 홀름과 그가 믿는 모든 걸 상징했다. 게다가 인조 가죽과 금속, 엔진 오일, 빛바랜 트렁크 발판, 볼보 공장. '개성의 땀방울'이 스며든 좌석, 이 모든 것이 뒤섞인 냄새는 그가 아는 어떤 냄새보다 좋았다. 홀름의 설명에 의하면 '개성의 땀방울'이란 그냥 몸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땀이 아니라, 예전에 이 차를 소유했던 사람들의 영혼, 업보, 식습관, 생활 방식이 담긴 엄선된 외피였다. 백미러에 달린 복슬복슬한 퍼지 다이스는 변형되지 않은 오리지널 제품으로, 옛 미국 문화와 미학을 진정으로 아끼는 동시에 그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홀름의 냉소적 태도를 나타냈다. 한 귀로는 짐 리브스를 다른 귀로는 레이먼스를 듣고, 두 음악 모두를 사랑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노르웨이 농부의 아들과 옛 미국 문화의 정서는 궁합이 잘 맞았다. 지금 머리에 달라붙는 비니를 쓰고 해리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홈름은 과학수사 요원이라기 보다 위장 잠입한 마약단속반같았다. 비니 아래의 둥그렇고 통통한 얼굴은 가장자리에 소방차처럼 새빨간 새깔의 구레나룻이 커들릿 모양으로 자리했고, 약간 튀어나온 눈은 늘 감탄하는 붕어 같은 인상을 주었다. 홀름은 해리가 자신의 수사팀에 꼭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유일한 요구사항이었다. 

 

 

 

 

이게 내용전개에 필요하겠지? 필요하니깐 넣었겠지?라며 읽고 있는데도 내가 이런거까지 알아야 할까요? 싶기도 해 ㅋㅋㅋㅋ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경주기행>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94 08.03 66,57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03,18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75,14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84,3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63,387
공지 알림/결과 ✅2025 도서방 설문조사 결과✅ 23 01.01 10,001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5 22.01.14 11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768 잡담 혹시 교보도서관앱 이용하는 덬 있어?? 3 00:03 203
60767 잡담 야밤중에 먼클 설득 배송왔다ㅋㅋ 00:00 258
60766 잡담 진짜 너무 속상하다..책 어디로 갔을까 1 08.05 353
60765 잡담 용의자x의 헌신 읽었다 ㅅㅍ 08.05 140
60764 잡담 오디세이아 영화 보고 또 신화에 빠짐 2 08.05 309
60763 잡담 부커상 받았다고 해서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3 08.05 530
60762 잡담 한여름에 읽으려고 미뤘던 거 08.05 382
60761 잡담 요즘 평론 보면 왤케 꿈보다 해몽에 호들갑떠는거 같짘ㅋㅋㅋ 4 08.05 374
60760 잡담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다 읽어가는 와중에 등장인물들이 다 싫어짐 4 08.05 220
60759 잡담 민음사 한 여름밤의 꿈 번역 어때? 08.05 45
60758 잡담 여름맞이 이북에 마스킹테이프 새로 붙임 3 08.05 425
60757 잡담 와 희망도서 넣은거 5권 다 선정됨ㅋㅋ 2 08.05 269
60756 잡담 1938 타이왼 여행기 6 08.05 242
60755 잡담 ai랑 독서모임 재밌어! 8 08.05 320
60754 잡담 요새 이것들이 유명하대서 빌려와봤읍니다 4 08.05 661
60753 잡담 나쓰메소세키 도련님 너무 웃기다 ㅅㅍ 2 08.05 259
60752 잡담 십이국기 이북 샀어? 5 08.05 267
60751 잡담 나 올해 들어서 거의 독서 처음하는데 책 추천해주라 5 08.05 256
60750 잡담 설자은 3편 언제와........... 5 08.05 265
60749 알림/결과 [아동청소년 원서 챌린지] 💫 The Faults in Our Stars - ch.22-23 1 08.0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