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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읽었는데 ㅅㅍ

무명의 더쿠 | 18:20 | 조회 수 290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하지만 읽는 내내 뭔가 좀 미묘한 감정이 들었어 이 책이 학교에서 총기난사를 한 두 소년 중 한 명의 어머니가 저술한 책인데, 물론 부모로서 당연하겠지만 책의 기본 베이스가 <사랑하는 내 아들-천사같은 내 아들이 왜 그렇게 되었나>이다 보니까 그 아들이 총기난사로 13명을 죽였다는 걸 아는 독자의 시선에선 그다지 편치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저자의 아들 말고 다른 한 명이 좀 더 폭력성이 짙고, 사이코패스 적인 면모가 있고(나치 추종했다 함) 저자의 아들은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였고 다른 애한테 뭐라고 해야하나...끌려갔다?는 느낌으로 읽히는데 난 개인적으로 다른 한 명의 부모 입장도 읽어보고 싶었음 


총기난사 하던 와중에 4명인가를 선의로 내보내줬다는 얘기가 책 전체 통틀어서 2번인가 봤던 기억이 있는데....이것도....뭔가....총기난사 하면서 조롱도 하고 흑인한테 인종차별 발언도 했다는데....씁.... 


내 아들은 우울증이었고, 그게 티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인 내가 알아채지 못했다 과거로 돌아가면 계속해서 묻고 사랑한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중간에 내 아들이 선하냐, 악하냐를 묻는다면 선하다고 대답할거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도 걍 내 입장에선 묘했고. 


다정한 부모님, 중산층 가정,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그런 짓을 벌였다는게 미국 사회에서도 충격이긴 했던 것 같음 


책 자체가 범죄를 변호라는 느낌은 아니라고 봤는데....내 아들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고 변호할 생각은 없다는 내용과 함께 원래 그 학교에 문제가 있었다(운동부 애들이 나대는 걸 방조했나봄), 다른 아이에게 심각한 기질이 있었다, 내 아이는 우울증이 심했다 이런 내용이 있으니까 난 (((개인적으로))) 좀 아이러니 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중간에 졸업생 인터뷰 내용인데 그 학교가 원래 그런 면학 분위기가 있었고 총기난사 사건이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학교였다<< 이런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있는데 이건 정말 좀 ? 했었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내게 안 좋은 느낌이라고 하기엔 그건 또 아니고 어떻게 보면 가해자 부모 입장에서 정말 잘 쓴 책 같기도 하고....아무튼 되게 미묘한 감정이 들어서 이것저것 주절주절 쓰게되네 


방금 다 읽고 쓴 글이긴 한데 내 감상이 섞여서 좀 왜곡되었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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