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교에 가기싫을 때
북한이 쳐들어와 전쟁이 났으면 바랬던일 솔직히 다들있지?
나 겜덬, 개발하던 게임이 런칭전날까지 버그투성이 일 때 북한이 미사일좀 쏴줘서
며칠 국가 비상상태좀 됬으면….그럼 며칠벌어서 혼자서라도 회사에서 버그 고칠텐데….
피난을 갈정도의 전쟁말고 딱 그정도만 북한이 해줫으면 좋을텐데….
내친구 시집살이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전쟁나서 혼자 몰래 실종된척 사라지고싶다."
우리에겐 항상 "북한"이라는 핑계꺼리가 있었고.....
이소설 주인공은 진짜 전쟁이 났다.(또는 전쟁이 난줄 알았다)고 10년을 고립된채 살았던 소년의 이야기야.
읽으면서 계속 과거의 내가 생각했어.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은 코로나 자가격리때 고립을 경험해
고립......
나덬 솔직히 코로나때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지만 한편으론 더 이상 표정을 억지로 숨기지 않아도 되서 편했다.
웃기지도 않는 얘기에 눈만 좀 가늘게 뜨면 되서 회의실에 들어가는게 그렇게 힘들지않았다.
가끔 전염병이 다시 유행했으면...할때가 있어.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에 찡겨서 출근할때
담배와 믹스커피에 찌든입으로 내게 말을 거는 동료들 때문에 토할것 같을때.
야외로 해외로 전염병에 복수라도 하듯 3년 동안의 한을 풀듯 놀아제끼 그들에게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때.
이소설을 읽으면서 내 이런 어둡고 내밀한 속내를 들킨거 같아.
SNS를 통해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 또 나를 숨기고 싶은 마음
혼자 고립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관심 받고 싶은 마음.
어둡고 쿰쿰한 마음 밝고 이타적인 마음.
이런 상반되고 복잡한 마음이 생겨서 혼란스러워
가해자가 피해자가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되고
나의 선의가 진짜였던걸까 우월감과 만족감을 얻으려한 위선이었나? 등등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데 나는 전작 [복미영 팬클럼 흥망사]가 b급 코메디라면 이건 미스터리인데 둘다 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