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일본학과 다니는데 덕분에 평생 읽지 않았을 분야 읽게 되어서 좋더라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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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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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소설 수업 같은거 초반에는 다케토리 이야기나 귀없는 호이치처럼 쉽고 재미있는거 나오다가 뒷부분에 소녀병, 애벌레 같은거 나오는데 진짜 이런거는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스스로 읽을 일이 없는 분야라 오히려 흥미로웠음 물론 도련님이나 인간실격처럼 유명한 것도 다룸
너무 기괴해서 처음엔 왜 이런걸 읽게 하냐고 씅질 날 정도였는데 오묘하게 빠져드는 맛이 있음ㅋㅋㅋㅋㅋㅋ
어떤 내용인지 잠깐 설명하자면(결말 스포라 좀 띄워둘께)
소녀병은 소녀들의 외형을 동경하는 중년 남자가 나오는데 출퇴근길에 소녀들을 훔쳐보며 혼자 행복해함 결말은 퇴근길 만원 전차 안에서 자기가 꿈에 그리던 소녀가 창 밖에 지나가는 걸 보고 행복해하다 인파에 떠밀려 전차에서 떨어지고 건너편에서 오던 전차에 치여 죽음
애벌레는 에도가와 란포 작품인데 전쟁에 나갔던 남편이 사지와 대부분의 감각을 잃고 돌아옴 오직 시각과 촉각만 남은 남편과 그 남편을 돌보는 것에 떠밀려진 아내가 세상과 동떨어져서 정욕만 추구하게 되고 점차 가학적 관계로 발전하다 아내가 남편의 눈을 찔러 시각마저 뺏어 버리게 됨 용서해 달라는 아내에게 용서한다는 글을 남긴 채 애벌레처럼 기어가 오래된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