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아름답도록 시린 문장이 너무 좋아서 그걸 곱씹어내리느라 오래 걸렸는데(그래서 2부읽으려고 다시 펼칠때까지 일주일 정도 텀을 둠. 차마 2부를 읽어내릴 엄두가 안나서ㅎㅎ) 2부, 3부는 시리고 아픈 이야기 이상으로 쭉쭉 읽어내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더라구. 반나절만에 쭉쭉 읽었어.
굉장히 차갑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글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다 읽고나니 3부의 제목인 '불꽃'처럼 내 안에 불꽃이 조그맣게 타오르는 느낌이야
소년이 온다는 분통터지고 화가날 정도로 부들부들 떨리고 조금은 무기력해지는 느낌도 있었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해질수 있을까, 이정도로 사람이길 포기할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들을 소년이 온다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려내신게 신기해.
4.3의 피해자이자 유족임에도 잊지 않고 어떻게든 기억하려는 사람의 이야기고, 그러니 그 이야기를 어떻게든 이어받아 기억하고 절대 작별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이야기라...
소년이 온다는 너무 힘들어서 재독을 못하고 있는데(ㅠㅠ) 이 책은 4월이면 재독을 할 것 같아. 내가 느끼기엔 가장 힘든 바닥 아래서 조그맣게 내리쬐는 빛을 보는 느낌의 책이고 꽃샘추위에서 따뜻하게 내리쬐는 봄빛같은 책이라..
차마 엄두를 못 읽는 덬들에게 완전 추천해
좀 어렵다? 싶었지만 결국 읽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책이고 읽을 가치가 있음.
(+) 근데 나 이 책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랑 너무 다른 내용이라 보면서 어? 어어?? 하고 당황했는데(p) 대체 무슨 이야기를 이 책의 내용이라 생각하고 있던걸까ㅋㅋㅋ 이 책 읽어야겠다고 다짐한지 꽤 됐는데 그 사이에 4.3을 다룬 매체들 보고 작별하지 않는다 내용이라고 생각해버린걸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