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펼쳤을 때 웬 새 이야기가 있어서 당황했는데 그럼에도 단숨에 독자를 빨려들어가게 하는 필력에 놀랐어 제목인 할매가 흔히 말하는 할머니가 아닌 엄청 오래 된 팽나무를 부르는 이름이더라고 일단 거기서부터 매력을 느낌 🥹
팽나무는 몇 백년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제 그 긴 세월동안 팽나무를 스쳐 지나간 새들과 들풀과 바다와 사람들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가 되게 덤덤하게 풀어져 나가는데 나는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컥했어 특히 몽각이라는 스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뭔가 좀 엄청난 것(?)을 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인상깊었던 것 같아.
이 책은 조선 이전부터 시작하여 전쟁과 동학농민운동을 지나 새만금까지 훑어가며 진행되는데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압도한다는 느낌이 드는 문장들이 너무 좋았어
좀 부끄럽지만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까지 읽고 나서야 군산의 600살 먹은 팽나무가 실존한다는 걸 알고 사진을 찾아서 그 나무의 사진을 처음 딱 봤을 때의 감정은 뭔가 좀 나한테는 되게 인상깊었어 기회가 된다면 꼭 실제로 한 번 가보고 싶어!
혹시 이 책을 읽을 벗들이 있다면 나처럼 다 읽은 뒤에 사진을 찾아보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그렇게 권해보고 시퍼 암튼 나는 너무 좋아서 이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너무 유명하신 분이지만 내가 원래 해외문학이나 비문학이 메인이라서 부끄럽게도 이 분의 저서를 처음 읽어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왕 추천한다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