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작가님 첫 작품 뭘 봐볼까 검색해볼 때부터 추천을 꽤 봤거든
그런데 내가 단편만 연달아 읽어서 좋았던 경험이 거의 없는거야
그래서 중편연작과 장편들 도장 깨고 한참 만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세상에 너무너무 좋음
아니 진짜로.. 제일 좋아; 지금까지 이걸 안 읽고 김보영 좋아한다고 생각했나 황당해질 만큼 정말 좋다
첫번째 글부터 대번에 바로 '이런 게 단편만의 매력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거나 당연히 여겨온 관념이나 지위를 뒤집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장편과 달리 단편은 도입부를 따로 두고 세계관이나 배경 설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지 않잖아
그러다보니 이야기 속에 냅다 던져진 상태로 읽게 되고
저도 모르게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상식과 선입견으로 빈 부분을 채워서 보다가
어느 시점에 으엉? 하게 된단 말이야 ㅋㅋ 극적임도 없이 담담한 서술에서.. 그 순간이 매번 너무 짜릿했어
그리고 그냥.. 아름다워 글들이 모든 세계가 저마다 다르게 경이감을 주고 쓸쓸하지만 환상적이고 슬프지만 따뜻하고
작가님 다른 소설집(단편집)도 그럴까?
다섯번째 감각은 초기작들인데 최근작으로 올수록 더욱 좋게 느껴질 수 있을지.. 이렇게나 좋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