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책 끝에 추천의 글이 있는데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쓴 거거든.
근데 그 심사위원이 말하길, 자기는 이게 30대 여자가 쓴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야.
나는 이거 읽는 내내 남자 작가가 썼다는 증거(?)를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나 싶더라.
일단 50대 남과 30대 여가 같이 붙어 다녀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어이가 없엌ㅋㅋㅋㅋ 50대 남 '빌런'에게 서사를 부여해 주고 싶어 한 거 자체가 너무 남자다운 사고방식이라고 느꼈어. 여자 작가라면 차라리 주인공 빌런을 여성으로 설정했을 거야.
게다가 그 50대 남이 너무 라떼 꼰대라서 더 싫더라. 30대 여자가 왜 50대 남자를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성장해야 해? 애초에 상식적으로 30대 여자는 50대 남자와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가 없어요... 남자들이 얼마나 표독스러운데.
고태경이 조혜나에게 가편집본 보여 달라고 요구해서 조혜나가 보여 줬는데 고태경이 자기를 너무 불행한 사람으로 보이게 편집한 거 아니냐 하는 장면 있잖아. 고태경이 화내는 건 이해가 간다? 근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말다툼하는 걸 너무 연인들의 그것처럼 묘사한 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
50대 남과 30대 여가??? 그 뭐냐 <나의 아저씨>처럼 무해한 척하지만 뭔가 께름칙한 그 남자들의 욕망 있잖아, 그런 거 본 느낌임.
개인적으로 완전 불호였고 감동적이지도, 재밌지도 않았어.
심지어 문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님. 나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