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흡인력 좋은 글이라고 느꼈어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약간 불호...ㅠㅠㅋㅋㅋ
일단 제목이랑 본문의 괴리가 크다고 느꼈어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막연하게 그 시대를 살아갔던 조선인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책일 거라고 예상함 그래서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도 조금 기대하고 있었어
초반부는 되게 좋았어! 인물들이 얽혀있는 것도 재밌고 기생들이 뜻을 가지고 독립 자금을 지원하거나 삼일운동에 나서는 게 멋졌음
근데 중후반부는 그냥... 그냥.... 옥희의 하염없는 사랑얘기라서 조금 내 기대를 벗어나더라고ㅠㅠㅋㅋㅋㅋ
여기 나오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쓰레기고
그 남자들이 여자들을 희롱하는 언어들은 너무 역겹고ㅠㅠ (개인적으로 진짜 읽기 힘들었음..)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는 하지만 독립을 위해 애썼던 한국인들은 모두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고 조선인들을 짓밟음으로써 살아남았던 이토나 성수 그리고 성수 덕에 성공한 한철이는 승승장구하며 잘 살고... 왜 제목이 '작은 땅의 야수들'인 걸까 싶었음ㅠㅠ
애초에 글의 초점 자체가 그냥 연정 관계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랬다
재밌게 읽기는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닌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