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다루는 책 읽으면서 토론하는데
이걸 읽고 토론한다고 바뀌는게 있냐고 자꾸 비아냥거림
저번엔 <있지만 없는 아이들> 읽고서도 이러는데
근데 실제로 우리 모임 회원중에 민주당 소속 모 위원회장이셔서 시청에 건의해서 이주 노동 가정을 직접 지원하신 분도 있고
나도 전 직장이긴 했지만 이주청소년기관에서 근무 했었고
다른 회원분도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로서 교실에 다문화 가정 학생을 접하는 시민이란 말야
생각보다 이런 아이들이 많고 우리 생활에서 먼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이웃이니 현상황을 알아두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아야한다고 하니까 그제야 입다뭄.
최근엔 그때읽은 있지만 없는 아이들에 소개된 분이 겨우 이 땅에서 살 권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걸 애도하면서 사회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속상한 마음으로 나누었는데
또 냉철한 척함.
이렇게 입 밖으로 꺼내고 의견을 나누고 내 생각으로 만든 사람이 많아야 정부에 국민여론이 반영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또 입다뭄.
저렇게 해서 본인이 깨닫는게 있으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모임이지만 한번씩 저럴 때마다 빡침.
이런 토론도 안할 거면 독서모임 왜 오세요??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