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장미의 이름이랑 칼럼 모음집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 개봉한 다큐도 봤는데 꽤 재밌었어
에코가 수집한 책이랑 본인/주변사람 인터뷰 중 에코의 책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나와
서재를 더 자세히 보고싶었는데 분량이 많진 않고 (인터뷰가 훨씬 많음)
에코가 이탈리아 사람이라 대부분이 모르는 책인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사람 서재 구경하고 수집철학 듣는걸 좋아해서 재밌었어
에코는 거짓을 말하는 책, 특히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어떤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낸 거짓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더라고
거짓을 진리처럼 이야기하려면 그걸 뒷받침할 복잡한 설명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대
그런 얘기가 나오면서 에코가 모은 중세 고서에 나오는 삽화들을 보여주는데 현대인 시선으로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재밌긴 재밌더라 ㅋㅋ... 왜 모았는지 알것 같음
오랜만에 에코 책도 읽고 싶어지고, 서재(도서관)이라는 소재랑 현실과 거짓에 대해 얘기한다는 점에서 보르헤스가 연상되기도 하는 다큐였어 (언급도 몇번 됨)
에코 책 재밌게 읽은 덬들은 한번 볼만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