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먼저 읽었고 같이 추천 많이들 하길래 이어서 읽었어
중간에 진짜 너무 역겨워서 속이 안 좋고 토할것 같아서
끊어 읽느라 다 읽는데 며칠 걸렸어
중반 넘어가니까 고어한 묘사가 거의 안 나와서 호로록 읽음
마지막줄 읽자마자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었는데
성모는 두번째 읽을때 '와, 이것도 중의적 표현이네. 와 이 부분도!
문장부호를 이용한 서술트릭 미쳤다, 진짜!'
이러면서 섬세한 서술트릭에 감탄하며 봤었는데
살육은 맨 처음 마사코 시점 시작할때
[마사코가 아들을 의심하기 시작한건]
이라는 문장 하나로 나한테 최면을 걸어버린 거였어
그 뒤로는 대놓고 마사코와 달리 어머니가 노인 말투를 써도
대범한 미노루와 달리 아들이 내내 겁먹은채로 방에 틀어박혀 있어도
미노루가 20대초반 대학생인 아들과 달리 점잖은 어른 말투를 써도
내가 다 뇌내 필터링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간 거였어ㅜ
성모 감상 : (서술트릭을 발견하고) 이러니 내가 속을 수 밖에 없지~
살육 감상 : 서술트릭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놓고 다 써있는데 나 왜 속은거지? 아, 내가 왜 이걸 못 봤지? 어색함을 느꼈는데 왜 의심하지 않았지? 나...바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