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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피프티피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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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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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은 착각을 해요. 노인들이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 별거 없어요. 나는 그냥 쉽게 늙었어요."

"다른 분들은 몰라도 선생님은 다르지 않나요?" 

아부 듣기 좋군요. 나는 충고 같은 거 하기 정말 싫어하지만 소 선생이 원하는 것 같으니까 말해주는 거예요. 충고가 제일 싫어. 나는 자격도 없고. 그냥...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어떻게든 한껏 멀리. 개개인은 착각을 하지요.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사람의 능력이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돌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사실은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시대란 게, 세대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소 선생은 시작 선에서 던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 세대와 우리의 중간 세대가 던지고 던져서 그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다시 주워 던지고 있는 겁니 다. 내 말 이해합니까?"

"릴레이 같은 거란 말씀이죠?"


"그겁니다. 여전히 훌륭한 학생이군요. 물론 자꾸 잊을 겁니다.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그 돌이 떨어진 풀숲을 소 선생 다음 사람이 뒤져 다시 던질겁니다. 소 선생이 던질 수 없던 거리까지."

"선생님이 말씀하시니까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모르겠어요. 내 견해일 뿐이지만, 나이 들어 물렁해진 건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차피 우리는 다 징검다리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하는 데까지만 하면 돼요. 후회 없이." 


먼저 던져진 그 돌을 주워 다시 던지는 요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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