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마지막 장 읽고 1부 2015-2016년의 화자가 요코인 척 살아가는 기미라는 거 알아차렸고
2부 읽으면서 유우가 유키오라는 거 알아차리는 것도 어렵지 않았는데
껍데기가 가토였다는 게 진짜 소름ㅋㅋㅋㅋㅋㅋ 난 교코 사건 전까지 껍데기가 그냥 무기력한 지식인? 뭐 그런 건 줄 알았지
아 와타나베가 다쓰야인 것도 등 보고 시모무라? 시마무라? 가 놀랐다고 할 때 알아차림
다 읽고 나니 우울하더라
노조미가 아버지를 죽이기로 한 것, 유우가 다케오를 죽이고 시체를 숨긴 것, 유키오가 가토를 차 사고로 위장해 죽이기로 한 것,
기미가 요코에게 난바 저택 일을 소개시켜준 것,
요코가 다쓰야를 양자로 보내려다가 마음을 바꾼 것...
전부 다 좀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내린 선택인데 결국 그게 꼬이고 꼬여 크나큰 불행이 되어버렸으니
요코가 구로를 보러 갔다가 구로가 아코임! 하고 울자
다쓰야가 하코 이모라고 부르는 걸 연습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찡했는데
그 다음 장면에서 가토 차에 탈 때 진쩌 비명지를뻔... 아니 그냥 방에서 말하든가... 어떻게 일이 이렇게 꼬여버릴 수가 있냐고
내가 유키오면 제정신으로 못 살아....(실제로 유키오도 제정신은 아니었지만)
난바 선생님 의심할 여지 없는 인격자에 참스승이라 좋았는데 가토 ㅅㅂ...
몰랐을 땐 유키오가 난바 선생님 죽인건가? 가토는 다쓰야 양자로 안 보내려고 그랬다쳐도 선생님은 왜? 했는데 2부에서 유키오가 가토한테 선생님 폐쇄공포증 있다고 말할 때 미치는줄ㅋㅋㅋㅋㅋㅋ
기미랑 요코의 우정도 좋았어.. 개망했지만.. 기미가 요코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겹쳐보고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한 거 좋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되더라
1부 2015-2016년 화자 정체 모를 때 나는 친구를 죽였다고 하길래 요코가 기미 질투해서 죽였나 했는데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완성되지 못한 침대시트 어쩔거냐고...
나와 유키오, 가토 세 사람이 꽁꽁 엮인 채 옴짝달싹 못하는 인간관계 속에 난바 선생과 하코가 비집고 들어와 완만한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다.
ㄴ하 그냥 난바선생 유키오 기미 하코 다쓰야 다섯이서 (유사)가족으로 살았으면 안되는거냐고.........
그리고 최근에 스릴러물 몇 권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나는 오해나 사고 때문에 친밀했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이 빠그라지는 게 취향이 아닌가봐... 그냥 행복한 관계는 행복하게 남을 수 있었으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