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읽고 바로 13.67 읽었는데 찬호께이 다 도장깨기 하고 싶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난 취향에 맞아서 호로록 다 읽었어ㅋㅋㅋ
슼에서 마지막 장을 읽으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책 목록에 13.67이 있길래 얼른 마지막 장을 보고 싶어서 빨리 넘긴 것도 있는 것 같애
나 별점 짠데 내 책장 별점 5점 책이야! (마지막 5점은 프로젝트 헤일메리)
1장.
주인공이랑 같이 추리는 무슨
그냥 의심하지 않고 음음 그렇군 헐 출생의 비밀이 있나 봐!하면서 따라가기 바빴음
사실 뤄 독찰의 일인극이었다니...
그리고 왕관탕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 역시 머리 나쁜 놈이라 자기가 안 걸리게 판을 잘 짰다 싶었음
감옥 보내긴 글렀구만 했는데 생각도 못한 혐의로 체포한 거 보고 ㄴㅇㄱ
뒷장에서 계속 관전둬를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하던데 뤄샤오밍도 그런 사람이 되어가는 듯ㅎㅎ 사부에게 잘 배웠어
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돌아오니까 은퇴한지 몇년만에 쇠약해진 관전둬 모습이 마음 아팠ㄷr..
2장.
뤄샤오밍 = 나
아니 탕링 시체(라고 생각했던 것)를 다른 사람이 분장했을 거라고 어떻게 생각하지요..?
눈앞의 것만 좇느라 큰 그림을 못 본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관전둬는 천재야...
마지막 부분에 관전둬가 쓰던 검은색 야구모자를 탕링에게 넘겨주던데 혹시 3장 노점에서 산 야구모자인가 싶기도 해
검소하다고 했으니까 그때 산 모자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계속 썼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그리고 도서방 보다가 애플=탕링인 걸 알게 됐는데 덬들 어떻게 안 거야?!
구 아가씨가 뉴턴이라서 탕링은 애플인가 보구만..
1장에서 애플 발에 검은색 패디큐어를 발랐다고 되어 있는데 그럼 아버지를 해친 열 명을 다 찾아서 복수했다는 거겠지?ㅠㅠ
3장.
케이크boy 뤄샤오밍🍰
1장의 논리적인 모습 보다가 케이크 나르는 막내 모습 보니까 웃겼음ㅋㅋㅋㅋ
다른 사건보단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사건
근데 범인이 자기 얼굴에도 산성액 묻힐 정도로 독한 놈이란 건 몰랐구요...
홍콩이 반환되고 관전둬가 은퇴하며 뤄샤오밍과 사부-제자라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분기점이라 쉬어가는 지점이었을까?
다른 장보다 힘이 덜 들어간 느낌 사람이 안 죽어서 좋았어
4장.
이 사건은 정말 예상 못했음..
앞부분에도 나오듯이 관전둬가 속마음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하는 말을 보면 규칙을 어기더라도 생명을 하나라도 구하는 걸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잖아?
테러범들도 잡아야 하지만 다른 경찰들도 인질을 살리는 걸 최우선으로 했고 말이야
그런데 그 목적에 완전히 반하는 경찰이라니..
경찰이니까 당연히 우리 편~ 안 죽어서 다행이다ㅠㅠ 보고 있었는데 충격이었다..
마지막에 한 달 안에 스번톈을 잡겠다고 선언한 관전둬..
진짜 잡았을까 궁금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봤는데 스번톈은 진짜 한 달만에 잡혔다고 한다
5장.
난 쪽지가 계속 마법처럼 나타나고 관전둬가 베란다 넘어서 금고를 열길래 2장처럼 관전둬가 만든 계략인 줄...
관전둬도 사실 부패경찰이었다는 게 반전인가!?해서 가슴 졸였다고ㅠㅠ
그래도 아들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6장.
대망의 마지막 장!
ㅋㅋㅋㅋㅋㅋㅋㅋ... 뒤통수가 아직도 얼얼하다
첫번째로 당연히 화자가 관전둬인 줄 알고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되어 영국으로 연수가는구나~ 싶었고
둘째로 형이랑 굉장히 사이가 애틋해보임에도 지금까지 관전둬의 형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길래 폭발에 휘말려서 죽었나? 했음
그게 아니라 왕관탕이었다니..
아니 근데 자기도 정의 때문에 나선 거 아니면서 지가 뭐라고 관전둬한테 훈계를 뒀을까?ㅋㅋㅋㅋㅋㅋ
네가 경적 울리는 바람에 빚내서 산 관전둬 폭스바겐 다 부서졌다고 팍쒸L(゚皿゚メ)」
이 좋은 머리로 사업이 아니라 경찰이 됐으면 관전둬랑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했을 것 같은데 관전둬처럼 정의로운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 TT 같은 인물이 됐을지도 몰라....
이 당시 어린 자매가 폭발로 사망한 일이 앞장부터 가끔씩 나와서 이때 관전둬가 현장에 있었나 생각했는데
관전둬의 가치관에 터닝포인트가 된 일이었구나
왕관탕이 관전둬의 이름을 외웠길래 다시 1장에 가서 관전둬 이름을 들었을 때 왕관탕이 어떤 반응이었는지 찾아봤어
근데 별다른 묘사가 없어서 기억을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기억을 했으면 관전둬를 살해할 때 과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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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장마다 화자는 시대격변 속에 흔들리는 홍콩 경찰의 사명과 세태를 걱정하고 지적하는데(특히 염정공서라던지 본분을 잊은 현대의 경찰이라던지)
시대가 흐름에도 그런 고민이 변하지 않는다는 게 참 묘하더라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며 그런 모습으로 존경을 받았던 시절, 그 때의 사건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공정하지 않은 경찰도 있을테고(like TT)
절대 중립이라는 이미지가 퇴색됐다는 현대에 관전둬, 뤄샤오밍 같은 경찰도 있을텐데
마냥 '옛날이 좋았지'라고만 할 수 있을까?
관전둬나 뤄샤오밍 같이 꺾이지 않는 신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 덕분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정화되면서 시민의 지팡이에 대한 희망을 놓치 않는 건가 싶어..
다른 문장도 좋았지만 뤄샤오밍이 하는 이 말이 제일 인상 깊었음
후배들 중 많은 수가 경찰을 '신분'이 아니라 '직업'으로 여겼다. '범죄를 원수 보듯 한다'거나 '악행을 증오하고 견제한다'는 말은 그저 표어에 불과했다.
'홍콩 경찰'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넘어서 우리에게도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