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소년이 온다 이후로 처음 읽은 한강 작가님 책이었는데, 소년이 온다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달라서 인상깊었어
뭐랄까 되게.. 꿈 속 같은 책이다. 실제로 주인공의 악몽이 주요 소재이고 또 주인공이 꿈 같은 일을 겪긴 했지만...
묘사가 엄청난 것도 아닌데 너무 몰입돼서 밤에 읽다가 어질어질하기도 했어... 되게 혼란스러운데 또 너무 몽환적이어서 차분한 꿈 있잖아 그런 꿈을 꾼 것 같은 기분... 그냥 이끌리는대로 따라가는 꿈.. 그래서인진 몰라도 책이 엄청 술술 읽히더라..
그러면서도 수만명의 죽음과 피, 피해자와 유가족 이런 것들이 되게 강하게 다가와서 읽는데 좀 힘들었어.. ㅜㅜ 학살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서 그 폭력성에 무뎌졌었는데 다시금 얼마나 잔인한 행위인지 느껴지게 됐어..
여튼 너무 좋은 책이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