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부터 친구라 몰랐는데 3n 되면서부터
서로 취향이 다른 게 너무 느껴지는데 딴건 다 그러려니 하는데
자꾸 여행 강요하면서 책 읽는 내 취미는 존중 안한다는 기분 들어서 좀 그래...
20대때 여행 다녀봤고 그냥 그 동네 맛집 가는 거 말곤
딱히 좋은거 못느끼겠더라고
맛집 찾아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3n 되고나서부턴 체력도 딸리고 굳이 여행 가고 싶지 않아서 안 다니면서
독서랑 서점 구경 다니고 전시 보러다니는 게 더 좋거든
근데 그 친구는 나랑 정반대인게 책 안 좋아하고 여행 좋아해
연차 쓰고 금토일 여행 갔다가 월요일 새벽차로 올라와서 바로 출근하고 매년 해외여행 다닐 정도로 여행을 자주 다녀
근데 문젠 그걸 나한테 계속 같이 가자 하는 거...
난 여행도 싫다고 몇번을 말 해도 같이 갈래? 왜 안가? 계속 이 패턴 반복해
한번은 난 여행 힘들고 힐링도 안된다
너 책 안 좋아하니까 내가 도서전이나 독립서점 투어 할 때 같이 가잔 말 안 하지 않냐 라고 정색하고 말 했거든
그랬더니 여행이 얼마나 좋은지 설파하면서 너가 안해봐서 그렇다 이해 안된다 가보면 좋을거라면서 올해 연말에 발리 가자하는데
진짜 진심으로 짜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똑같이 넌 이번에 노벨상 우리나라 작가가 받았는데 읽어봤냐 왜 책 안 읽냐 그러니까
책 그런거 왜 읽냐고 자긴 안 읽고 읽어도 도움 되는 것만 읽을거라면서
여행은 다수가 좋아하고 활동적인 좋은 경험이라 싫어하는 게 이상한거래
그냥 할말 없어서 말았는데 걔 만날 때마다 여행 얘기 꺼내서
자주 보고 싶지도 않아짐 ㅜㅜ
이것만 빼면 좋은 친군데 이게 너무 짜증나
문제는 회사 동료들 중에도 같이 가자고만 안 할 뿐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는거....
휴가때 여행 어디갔냐길래 여행 안 갔다 하면 난리남
아깝다고 왜 안가냐면서 여행지 추천하는데
어쩌라고 싶고...
왜 여행 안 좋아하고 책 좋아한다 그러면 다들 말이 많아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