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가 요즘 기준으로도 그렇고
옛날 기준으로는 진짜 노산으로 날 낳으셨거든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유산해가지고
거의 목숨 걸고 낳으셨는데
딱 54년생이야
근데 우리가 명함이... 여기에 54년생 여성 학업 진학 못하는거
10대때부터 일터로 내몰린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엄마 삶 축약해놓은줄 알았어
울 엄마도 중학교때 외할아버지 땜에 학교 중퇴하고
(돈 있었는데도... 그 돈 외할아버지 도박으로 날리고
엄마 아래 남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다 나오고....)
10대 중반에 혼자 청량리 올라와서(고향은 충청도) 미싱일 하셨었거든
그리고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있다가
형편 어려워지니까 일 시작해서 가장 역할 다 하시고
아직도 일하시는데
도서방에서 좋다고 추천하는 글 많길래
엄마도 보여드려야지 하고 산 다음에 먼저 읽고 있거든?
근데 눈물이 계속 나네 울컥한다 ㅠㅠ
하필 오늘도 엄마 일한다고 오후에 나갔다 오면서 나 먹으라고 치킨 사오셨는데 그거 먹고 이 책 읽으니까 눈물파티야
맨날 일하기 싫다고 징징댔는데 이제 안 그래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