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오열하면서 다 읽었는데 그 후로 잠깐 생각할 틈만 생기면 계속 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그럼 또 혼자 눈물나고 그런다 ㅠㅠ
읽은 덬들도 다들 이랬어?
대학생 형들이 했던말대로 투항하면 살려줄지 알았을 동호는 죽던 마지막 순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본인이 한 결정에 후회했을까 아님 둘째형말대로 고통없이 떠났을까
정대랑 정미는 죽어가면서 없어진 자기를 찾을 누나를 동생을 얼마나 걱정했을까 그런 자식을 한꺼번에 둘이나 잃은 아버지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죽은 자식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눈도 제대로 못 감으셨겠지
은숙이는? 진수는? 선주는? 이렇게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마지막에 어린 자식을 찾으러 갔다가 다른 자식마저 잃을까 두려워 울면서 돌아왔었던 어머니는 본인 잘못이 아님에도 평생을 얼마나 후회와 자책 속에서 사셨을까 그 마음을 내가 감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엔 전두환은 진짜 너무 곱게 죽었어!! 부관참시해도 모자른 놈이야 그 주변에서 호위호식하며 살았을 인간들까지 진짜 다 찢어죽여도 모자른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하하는 자들이 너무 많은 이 사회에 살고 있다는거 자체가 환멸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