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7년의 밤 읽는데 개인적으로 지리멸렬한 묘사와 비유가 너무 안읽히고 결말도 그저 그래서 실망했었는데 종의기원은 더 재밌다는 후기들 보고 이틀 걸쳐서 읽어봤어
7년의 밤보단 잘 읽혔는데 묘사가 부족한건지 내 상상력이 부족한건지 머릿속으로 그림이 잘 안그려졌음.. 이를테면 집구조 같은거
그리고 결말이.. 형은 사고인지 고의인지 막판 본인 복기때문에 잘 모르겠고 아빠도 그때 죽고 엄마 이모 해진 죽이고 자기는 유유히 살아남아서 또다른 먹잇감을 찾는 걸로 끝나는게 좀.. 뭐지 싶어 ㅋㅋㅋ
사이코패스의 심리를 그렸다고 하는데 그냥 자기중심적인 1인칭 감상에 타인에 대한 공감과 슬픔 죄책감 이런것들이 쏙 빠진 게 다인거 같음.. 이게 싸패의 심리 그자체라면 그런걸로...
내가느낀 의도를 찾아보자면 타고난 싸패기질은 있으나 그걸 현명하게 다루지 못하고 억지로 눌러서 틀어막으려 한게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인거 같음
재미는 그럭저럭 있었는데 뭔가 남는게 없는거 같다... 내가 정유정작가랑 안맞나??ㅠㅠ
28도 같이 빌려왔는데 이건 또 더 재밌다고 봐서 마지막으로 이것만 더 봐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