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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수확자 시리즈 다 읽었다! ㅅㅍ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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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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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ㅋㅋㅋ

그냥 되는대로 남겨볼게 


우선 세계관이 너무 맘에 들었어!

선더헤드가 행정부로 있는 세상! 너무 좋아 짱이야

이렇게나 바른 ai라니 완전 매력적임ㅠㅠ

불사라는 것도 사실 인간이 늘 꿈꾸는 지점이기도 하고

요즘 나오는 이슈들 다 버무린 게 재밌었음

슈퍼ai 라고 할 수 있는 선더헤드에 기본소득제

불평등도 최소화 되고 범죄도 없고

그런 유토피아 같은 세상에서 

할 일도 목표도 사라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이런 부분들 하나하나 다 생각해보고 

작가의 상상으로 한 페이지 들여다보고

이런 게 sf의 재미지 싶었음


근데 인간들의 결정으로 수확자 시스템 만든 건

불호이기도 하면서 좀 억지스럽다고도 느낌ㅋㅋㅋ

결국 그게 메인테마여서 죽음과 도덕, 삶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하게 되는 건 좋았는데

걍 수확자 시스템 자체가 받아들여진 게 말이 안 된다고 봤음

ㅋㅋㅋㅋㅋㅋㅋ

만들 때부터 너무나 선민적인 시스템인데

그걸 도덕성이 제일 뛰어난 사람들이 결정한 거라고? 싶었어

그치만 설정은 설정이니까! 걍 받아들이고 재밌게 봄


난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가 퀴리였어

결국 가장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멋진 여성이면서

마지막까지 이타적으로 삶을 끝내서 마음에 남은 듯ㅜㅜ

은발에 연보라 로브 상상만 해도 멋져요 언니

영화화 할 때 꼭 멋진 배우가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레이슨과 선더헤드 관계성

다들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사실 그레이슨이 그 여자애한테 정신 팔렸을 때는

답답하고 짜증도 났는데

종소리로 살게 된 그레이슨은 대단하다 싶었음

선더헤드에게 자신을 이용할대로 이용하라고 했지만

결국 자기가 사랑하게 된 사람을 멋대로 이용한 건

용서하지 못하는 거 이해됐어

선더헤드의 그 결정이 

인류에 필요한 일이라는 것까지 다 알고 이해하면서도

그래도 그런 일에 책임은 져야한다고 말하는 거

선더헤드가 눈물 흘릴 때 나도 눈물 흘렸다


그리고 아나스타샤랑 로언은 

내게는 좀 애매한 캐릭터로 남음ㅋㅋ

모르겠어 둘의 연애와 둘이 짊어진 과업이 충돌할 때마다

그 스토리가 내겐 안 와닿음...

로언 캐릭터도 너무 활용 이상하게 하는 거 아닌가 싶었엉

너무 굴리고 굴리고 굴리고 이 패턴 똑같아서

고만해라 싶었음


그래도 뭐랄까 캐릭터 하나하나에 공들인 건 너무 좋았음

타이거나 볼타 캐릭터성도 진짜 좋았고

마지막에 그 섬에서 패러데이랑 아나스타샤 만난 거

패러데이가 폐인처럼 살다가 아나스타샤 보고 살아났을 때

무니라가 느낀 감정 묘사해주는 거 너무 좋았음

이제 종장으로 치닫으니까 

걍 주요 인물들과 스토리 위주로 쉴 새 없이 달려나갈 수도 있을 텐데

와중에도 무니라 감정 챙기는 게ㅇㅇ

패러데이한테 배신감 느끼고

심지어 그 둘이서만 문 열고...

둘 앞에서는 자존심 부리면서 낼 오라고 하고 문 닫아버리지만

바로 해독 들어가는 것도 너무나 무니라다웠고

패러데이가 반지 주면서 사과할 때 

그 사과 받아들이는 방식도 너무 좋았음 ㅠㅠ


삶에 대해 불완전한 인간의 존재에 대해 

도덕과 사랑 관용 맹목 실패 복수 용서 등등

생각할 지점들이 되게 많으면서도 재밌는 책이었다


하 말 너무 많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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