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책 많이 읽고 소년이 온다 펑펑 울면서 읽었고
채식주의자는 아는 분 소감 듣고 아 내 취향 아닐 것 같은데... 하면서 안 읽었다가 이번에 노벨상 소식 듣고 빌려봤거든
근데 진짜 오묘하다... 소재 자체가 불쾌하고 역겨운 게 분명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 다 읽은 기분이 불쾌하고 역겹냐면 그건 아니고 그냥 대체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음
이해가 안 가서 불쾌하지도 않은 것 같아 진짜 예술영화 본 기분이야 예술영화 잘 보지도 않지만 ㅋㅋㅋㅋㅋ
내 눈에 노벨상 필터가 낀 건지 '뭔가 작가의 의도가 있는데 아무튼 내가 모르겠나 보다'라는 기분이야
먼저 읽은 분이 정말 좋아하지만 취향탈 책이라고 하셨는데 맞말같음 차마 누군가한테 추천을 못하겠어
독서 입문하거나 한강 처음 읽는데 채식주의자로 시작하면 진짜 도시락 싸들고 말릴 것 같아 제발 소년이 온다로 시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