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내일 또 내일 다읽었다! 이거 뉴욕타임스 100선에 뽑힌 이후로 우리 도서관 예약 계속 걸려있었는데 드디어 빌려서 읽음ㅋㅋㅋ책 자체는 술술읽혀서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지만 내용자체는 결코 쉽지는 않음
주인공인 샘과 세이디는 아이비리그 다니는 너드들이야
둘다 어린시절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고 그것때문에 타인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부분에서 둘다 문제가 있음
둘은 서로를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얘기를 하지않고 서로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해 연애적이던 인류애적이던
읽으면서 제발 얘기를 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옴
둘은 계속 싸우고 갈등하고 관계가 파탄날 뻔한 순간이 여러번 오지만 그때마다 둘을 이어준건 결국 게임이었어 게임으로 소통하고 게임으로 치유받고 게임으로 구원받는다ㅜㅜㅜㅜㅜ
극중에서 게임이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데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재미있게 읽을수있고 몰라도 큰 지장은 없음ㅋㅋㅋㄱ<하베스트 문> <바이오쇼크> <동키콩> 등등 나오고 실제 게임 잡지인 <코타쿠>도 나와서 고전게임 좋아했던터라 반갑게 읽었음ㅋㅋㅋ
아 그리고 작가 어머님이 한국계시고 아버님이 유대계시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남자주인공이 유대+한국계 혼혈이고 다른 남자주인공은 한+일 혼혈이야ㅋㅋ중간중간에 한인타운이랑 한국/일본 문화도 나오는데 한국인 입장에서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고증 잘했고 미국에서 아시안이라는 마이너리티로 사는 고충도 잘 나옴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관계도 그렇고 플롯 자체가 미국에서 엄청 좋아할 얘기라는 생각이들었고 왜 미국에서 인기있었는지 이해했음ㅋㅋㅋ(한국인들한테는 별로라는 이야기 아님!!)
마지막에 좋아하는 부분 하나 남기고 갈게
"게임이 뭐겠어?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잖아. 무한한 부활과 무한한 구원의 가능성. 계속 플레이하다보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는 개념. 그 어떤 죽음도 영원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