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책의 구절이나 특정장면이 아니라 천개의파랑을 읽을때의 '기분'이 떠오르곤해서 "나인"을 시도해봤는데 너무 재밌다ㅠ
초반에는 특이한 설정의 sf구나 하면서 잔잔한 성장기 같은거일줄알았는데 중반부터 온갖 인물들과 사건이 얽히면서 도파민 터짐ㅋㅋㅋㅋㅋ 책읽으면서 이렇게 도파민 터진거 진짜 오랜만이야ㅋㅋㅋ 그어떤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해ㅋㅋㅋ
sf장면들이 머릿속에 막 그려질정도로 묘사가 좋아서 진짜 영화한편 본것같아ㅋㅋㅋㅋ
천파 읽을때도 느꼈지만 나인에서도 작가의 에세이에서 봤던 디지몬과 관련된 경험이 곳곳에 살짝씩 묻어있는게 보였어. 예를들면 '디지털세상으로 떠났다거나'하는 표현도그렇고, 외계인이나 로봇같은 이질적인존재를 어린 주인공이 잘 받아들이는거부터도.
아무튼, 나인 재밌게봤는데 엔딩이 너무 깔끔해서 오히려 여운은 좀 덜한느낌이긴한데 이렇게 좋은쪽으로 주절주절거릴 책을 만나서 기분좋다💙
아래는 약스포))
-나인이가 승택이나 도현한테 막 말을 쏟아낼때 그대로 대사로 써도 좋을만큼 자연스러운 문장/표현들이라 몰입도가 높아져서 좋았어
-승택이 알게된 부족의 비밀도 흥미로웠고 그래서 나인과 지모를통한 승택의 성장서사도 좋았어
-원우아버지가 ㅇㅇ용서하는 부분도 그렇고 치킨얘기하실때 울컥함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