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좀 노골적인 묘사도 그렇고... 거의 1인칭에 가까운 제한적 전지적 작가 시점인 걸 고려해도 피해자를 너무 과하게 도구로 이용한 느낌이여
음 아니 돌이켜 생각해보니 주인공의 아내도, 다른 선생님도 거의 그냥 도구처럼 써져서 아쉬워... 차라리 책 길이를 늘려서 조금 더 섬세하게 각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했더라면 훨씬 더 여운이 깊은 책이었을 것 같아
빠른 전개와 끊임없는 반전을 살짝만 내려놓고 조금 더 각 캐릭터를 덜 납작하게 그려냈더라면 좋았을듯 해 특히 피해자ㅜㅜ 캐릭터들이 다 설정까지만 공들이고 정작 각 캐릭터들이 이야기가 흐르면서 각자만의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는 과정에 대한 내부적 갈등이나 감정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그냥 빨리 읽히기만 하고 각 캐릭터에 대해서 곱씹어볼 건덕지가 부족한 느낌이야... 캐릭터들 보고 그저 단순히 나쁜놈이네, 불쌍하다, 일잘하네... 말고는 더 할 수 있는 표현이 없어서 아쉬워
반전 자체는 좋았지만 그것도 읽는 사람이 조금 더 그 상황에 이입을 하거나 공감을 하거나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어땠을까 싶넹 반전이 아까워ㅜㅜ